한상학(韓相學) 울산광역시의사회 총무이사는 3월까지 의료계의 개혁요구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기다려보고 개혁의지가 없을 경우 1차적으로 3월 2~4일까지 3일간 전국적인 휴진 운동을 펴고, 이후에도 정부의 대처가 미온적일 경우 2차적으로 3월 27~31일까지 5일간 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을 긴급 제안했다. 한 이사는 정부의 탄압과 부당한 대우에 대해 결사 항쟁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
이정융(李廷隆) 광주광역시의권쟁취투쟁위원장은 한 이사의 제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참석 회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만세삼창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4만여 참석 회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3일 휴진 만세", "5일 휴진 만세", "의쟁투 승리 만세"를 외치며 한 이사의 긴급 제안과 이 위원장의 동의안에 적극 찬성한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여의도대회 참석 회원들은 현재와 같은 왜곡된 의료정책과 의료체계가 계속될 경우 국민 건강의 퇴보와 국민 의료비 상등이라는 비관적인 의료환경의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정상적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의료의 틀을 새롭게 개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의사의 양심적인 진료가 가능한 적정수가 책정과 참 의료를 확립할 수 있는 의료보험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을 비롯 의약분업 시행 이전에 선결돼야 할 조건으로 ▲약국 임의조제 근절 ▲약사 대체조제 문제점 개선 ▲의료전달체계 확립 ▲약화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 및 보상책 마련 ▲지역의보재정 50% 이행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의쟁투는 2.17여의도대회를 포함해 의약분업 이전 전국적인 시범사업 실시 요구, 의사 면허증 반납 시위, 전국적인 휴진 등 4단계 투쟁안을 통해 국민 건강권과 의사 진료권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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