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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학회 퇴출 의학발전 초석되길
3개 학회 퇴출 의학발전 초석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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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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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소속  3개 학회의 회원 자격 상실이 예고됐다. 18일 열리는 정기평의원회의 인준절차를 남겨두긴 했지만 이들 학회의 퇴출은 기정사실인 듯 하다.

1976년 대한의학회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퇴출된 학회는 지난해 경고장를 받은 12개 학회 가운데 '3년 연속 점수 미달 및 2회 연속 경고'로 구제되지 못했다. 의학회는 2003년 학술활동이 미진한 학회의 퇴출을 예고한 바 있다. 막상 3개 학회의 퇴출 소식에 국내 최고의 의학관련 학회에 소속된 회원학회라는 '권위적 특권'만을 누리고  설립목적에 충실하지 못한 일부 학회들은 정신을 바짝 차릴 수밖에 없게 됐다.

창립 당시 의학회의 회원학회는 34개에 불과했다. 40년의 역사를 훌쩍 넘기면서 그 회원수는 4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 40년간 한국 의학이 괄목상대할 만큼 발전해 전문화· 세분화가 된 만큼 학회의 증가는 자연스런 결과다. 하지만 학문의 발전으로 학술활동이 활발해져 학회가 성장하거나 전문화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전문과와 사람을 중심으로 학회가 갈라지거나 기존 학회는 그대로 두고 비슷비슷한 새 학회가 생기는 일이 종종 있었으며, 그 결과 불필요하고 불합리하게 학회가 난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학회는 해당 분야 연구가 별로 없거나 있어도 수준이 낮아 학술대회가 알맹이 없어지고, 기존 학회와 새 학회 모두 부실해질 소지를 안고 있었다.

의학회는 그동안 '엄격한 인준자격'이란  진입 장벽으로 회원학회의 질 관리에 힘써왔다. 하지만 인준 후라도 자질이 떨어지는 '무늬만 학회'는 과감히 쳐내겠다는 의지를 이번에 확실히 보여줬다.

의학회의 이번 결정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엄격한 회원 관리로 한국 의학발전을 견인해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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