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1:38 (금)
정기총회(본회의)

정기총회(본회의)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1.05.19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후 2시 40분 본회의 개회. 박길수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정기총회때 정관 개정안이 정족수 미달로 통과되지 못한데 대해 비통한 심정을 토로. 박 의장은 "일부 대의원의 예기치 않은 퇴장으로 말미암아 무산된데 대한 허탈감과 안타가움을 잊을 수 없는 심정"이라며 "자기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거나 반영되지 않았다 하여 퇴장한 일부 소수 대의원은 회원의 뜻에 반하는 행위임으로 회원에 대한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라고 질타.

242명중 과반수 이상인 190명 참석으로 성원을 이룬 가운데 휴식시간 없이 곧바로 본회의에 돌입. 의장은 발언 시간을 1분으로 제한하고 불필요한 언동을 삼갈 것을 대의원들에게 당부. 서울 김주필 대의원이 지난 총회때 정관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데 대한 의장의 책임을 묻고, 김동준 대의원이 지난 회의록 낭독을 요구하면서 회의가 다소 혼란스러워 지기도. 결국 거수를 실시, 과반수인 147명의 찬성으로 회의록 낭독은 생략키로 결정. 회의 시작부터 진행에 차질을 빚자 참석 대의원들은 오늘 총회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난관이 예상된다는 우려의 표정이 역력. 서울 모 대의원은 "의장이 반장 선거도 제대로 못해본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총회 시작에 앞서 의협민주화추진운동본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개원의협의회,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등이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유인물을 대의원들에게 배포. 특히 개원의협의회는 "정관 개정안 중 당연직 부회장에 상근부회장, 의학회 지명 부회장만 명기됐고 이사회 구성에도 의학회, 여의사회만 명시돼 있을 뿐 의사협회 구성의 중추인 개원의에 대한 서술은 없다"며 개원의가 푸대접 받는 개정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혀 눈길. 의협민주화추진운동본부는 회의장 입구에 '2001년 7월18일은 의협회장 직선선거의 날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게시, 직선제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기도.

법정관 분과회의에서 집행부가 올린 정관 원안대로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심의에 돌입. 부산 이채현 대의원은 "심의 없이 곧바로 표결에 들어가자. 김재정 회장이 오늘 정관 개정안이 통과 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결연한 입장을 보였다. 의협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오늘 반드시 통과돼야한다"고 동의. 서울 김종신 대의원은 "정관을 개정하고 나중에 미비한 부분을 재차 논의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지 말고, 핵심이 되는 11조 임원에 대한 부분만 발췌해 결의하고 나머지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자"고 개의. 이에 대한 거수를 실시, 개의 61명, 동의 102명 찬성으로 법정관 분과회의에서 상정한 정관 개정안을 그대로 심의하기로 결정. 한편 서울 김미향 대의원은 "개정 정관에 대한 복지부의 승인을 받기 전에라도 2개월 내로 회장 직선 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후에 승인받도록 하자"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투표에 들어가자, 서울 김석범 대의원이 "동의가 있었는데 왜 심의 없이 투표에 들어가느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투표 결과와 그 영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대의원들은 불과 한표차로 부결됐다는 소식을 개표대로부터 전해 듣고 허무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 재검이 실시되는 도중 경기 우종원 대의원이 "투표권이 없은 감사가 투표를 했다"며 투표 무효를 주장, 장내가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으나 우 대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한숨 돌리기도 박길수 의장은 출석인원 198명 중 197명이 투표, 찬성 131명, 반대 66명으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선언한 후 폐회를 선언. 일부 대의원 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채 다른 대의원들과 향후 여파에 대해 심각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누기도 폐회 직후 긴급 소집된 시도의사회장회의가 비공개로 열려 향후 대책을 논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