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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이상 "간접흡연 괴롭다"
성인 절반 이상 "간접흡연 괴롭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8.01.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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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건강피해 토론회..공공장소 흡연 금지 주장
성인 73% 공공장소 흡연 금지 법 제정 '찬성'

국내 성인 남녀 2명 중 1명은 일상에서 간접흡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접흡연으로 인해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지적에 따라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24일 환경운동연합,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환경보건포럼 등이 주최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접흡연으로 인한 환경권 침해와 대책'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성인남녀 505명중 절반이 넘는 53.7%가 일상적으로 간접흡연에 시달리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달 초 설문조사한 이 결과는 환경보건포럼 등이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 피해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조사결과 비흡연자(58.1%) 뿐 아니라 흡연자(37.6%) 상당수도 간접흡연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는 장소는 식당(52.8%), 길거리(51.3%), 버스정류장(39.1%) 등으로 나타났고, 직장에서 매일 노출되는 사람도 26.6%였다.

응답자의 75%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게 건강에 매우 해롭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식당, 술집, 직장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 제정에 대해서는 73.1%가 찬성했다.

서홍관 교수(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담배연기로 인한 불쾌감에서부터 폐암이나 심장병 발생 등 심각한 건강문제까지의 발생 등 매우 다양하다"며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을지라도 간접흡연은 성인에게 기침, 가래, 폐활량 감소같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가족중 흡연자가 없는 경우에 비해 흡연자가 있는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위험도가 0.96이고, 흡연량이 많은 가족이 있는 경우 위험비가 1.43이라고 밝혔다.

비흡연 남편과 사는 비흡연 부인의 폐암 발생을 1.0으로 했을 때, 1일 14개비 정도 담배를 피우는 남편과 사는 비흡연 부인은 폐암 발생 위험도가 1.42로 42% 높았고, 15~19개비 정도 피우는 경우는 1.58, 20개비 이상 피우는 경우는 1.92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원호 대구 가톨릭대 교수(산업보건학과)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연기 속에는 최소 250개의 독극물을 포함하고 있어 공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연구진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흡연이 가능한 공공장소의 미세먼지(PM 2.5)의 농도는 미국 환경청의 대기환경기준(PM 2.5=35ug/㎥)를 초과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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