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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본 '비만' 시장 뜬다

올해는 일본 '비만' 시장 뜬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01.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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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5000만명 대상 건강진단·보건지도 도입
대사증후군 예방 위해 내장지방 측정 의무화

올해 일본에서 가장 성공할만한 사업 분야로 '비만'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KOTRA는 최근 주요 해외시장 15개국을 대상으로 '2008년 해외시장 비즈니스 여건변화'에 대해 조사·발표했다. 각국 시장동향의 키워드를 제시한 이번 발표에선 일본 비만 예방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은 일본 국민건강보험·건강보험조합 등이 올 4월부터 40~74세 피보험자 및 부양가족 50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특정 건강진단·특정 보건지도'를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했기 때문.

일본인 남성 2명 중 1명, 여성 5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경험하고 있으며, 내장 지방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에 대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진찰자는 복위 및 BMI값 등 건강진단 결과를 중심으로 혈당치·혈압·중성지방수치·흡연력 등의 요소를 접목시켜 대상자를 위험도별 3단계로 분류, 각각 적합한 보건지도를 실시한다. 위험도가 낮은 그룹에 대해서는 서면 등에 의한 '정보제공'을, 중등도 리스크 그룹에는 개별 면접 등을 통해 생활습관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고위험도 그룹에는 3개월에 걸쳐 지속적인 면접을 한다.

이러한 조치는 평소에 비만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 비만 예방에 관심을 갖게 유도함으로써 비만 예방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야노경제연구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4년 비만 관련 시장 규모는 식품·운동·가정용의료기기 등 예방·진단 분야만 1조엔을 넘어, 총 7조5000억엔 규모의 시장을 이루고 있다. 이는 일본 전체 백화점 업계의 매출 규모와 비슷한 수준.

후지경제도 2007년 대사증후군 예방 시장이 일반의약품의 경우 지난해 대비 28.7%, 보건식품은 12.6% 증가하는 등 앞으로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여행사 토부트래블은 지난해 말 '메타보비트캠프 인 유우바리'란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여행상품도 선보였다.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은 "일본 내 소비트렌드를 분석해 보면 최근 몇년 동안 보건용 식품 및 건강관련 제품들이 히트 상품의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정 건강진단 및 보건지도가 의무화되면 비만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건강관련 식품 및 헬스케어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들이 일본의 비만 예방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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