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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10:24 (목)
생활습관 개선으로 어지럼증도 예방 가능

생활습관 개선으로 어지럼증도 예방 가능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8.01.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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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지향위, 1월 건강정보로 '어지럼증' 선정
증상과 예방 및 응급조치 등에 대한 권고문 발표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1월의 질병정보로 '어지럼증'을 선정하고 예방 및 응급처치에 대한 권고문을 발표했다.

성인에서 두통 만큼 자주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절반 이상이 호소할 정도로 무척 흔하며, 높은 곳에 있거나,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할 때 등에 생기는 정상적인 생리적 어지럼증과 몸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병적 어지럼증이 있다.

갑자기 어지러울 경우 응급처치는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간혹 빈혈이나 영양부족으로 생각하고 음식을 먹은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으나 나중에 심하게 토할 수 있으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 굳이 먹어야 한다면 꿀물 등 액체로 된 음식이 좋으며 단백질·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오히려 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갑작스런 어지럼증과 함께 팔다리의 마비나 발음장애·삼킴장애·보행장애 및 얼굴이 저리거나 복시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구급차로 이동할 때는 자동차의 진행방향으로 엎드려야 옆반고리관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구토물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앉아있는 것이 편하다면, 자동차의 진행방향을 향해 고개를 30도 숙이면 옆반고리관의 가장 덜 흔들린다.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갈 때는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절대 스스로 운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중년이후 특히 노인에게 잘 발생하며, 전정기관 질환 및 뇌졸중의 근본적 원인은 혈액순환이 나빠진 탓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혈액순환제 복용에 앞서 담배·커피·스트레스·폭음·과식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전정기관 한 쪽의 기능이 저하되면 나머지 한 쪽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평소 전정기관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시야를 안정시키는 능력을,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은 자세균형을 발달시킨다.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이 있을 경우 철저하게 조절해야 하며, 없더라도 새롭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년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병적 어지럼증은 원인에 따라 전정계와 비전정계로, 전정계는 다시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된다.

전정계 어지럼증은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나타나며, 속귀의 전정기관 이상으로 생기는 말초성의 경우 증상은 심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질환이다. 뇌간이나 소뇌의 이상으로 생기는 중추성은 말초성에 비해 어지럼증은 경할 수 있지만, 뇌졸중·뇌종양 등의 치명적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전정계 어지럼증은 복시 등 시각의 장애와 당뇨병성 신경병증등 체성감각의 장애가 원인이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전정계로 가는 혈액순환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때 나타난다. 피로하거나 월경 전후 또는 커피나 초콜릿을 먹은 후에 잘 나타나며, 증상은 심하지만 하루 정도 지나면 호전되며 적어도 3일 이내에 사라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로를 피하고, 초콜릿·치즈·커피·햄·쏘시지 등을 먹지 않고, 아침식사를 챙겨 먹어야 한다. 편두통 치료제를 복용하면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 스트레스·긴장성 두통·과호흡·피로·수면부족·배고픔 등은 대뇌의 기능을 떨어뜨려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또 근육량이 줄어드는 노인이나 당뇨병 등으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서 종종 볼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전립선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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