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20:40 (금)
혈액부족으로 일선 병원 수술 연기
혈액부족으로 일선 병원 수술 연기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8.01.09 11:0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서부·부산 등 병원 혈액수급량 20%
혈액 동참 호소, 의료기관 자체 채혈 당부

최근 혈액재고가 이틀분 이하로 떨어지면서 일선 병원에서 수술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혈액재고량이 하루분 정도만 겨우 유지하는 등 혈액량이 급감해 병원에서 혈액을 요청해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여의도 성모병원과 고대구로병원 등 서울 서부지역 병원에 혈액을 공급하는 서울서부혈액원의 경우 병원에서 요청해 오는 혈액의 15~20% 정도만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혈액원도 역시 병원 요청량의 20%이하를 공급하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혈액부족사태로 인해 병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혈액재고량은 대량 출혈 및 수술에 사용되는 적혈구 농축액의 경우 1.7일분, 백혈병환자 환자에게 사용되는 혈소판농축액도 1.4일분에 불과하다.

그나마 혈액검사가 끝나지 않아 바로 병원에 공급할 수 없는 양을 제외하면 적혈구 농축액이 1일분도 채 안 되는 0.7일분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혈액형별로도 큰 편차를 보여 O형과 A형 혈액은 0.2일분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적정재고가 유지되었던 B형과 AB형 혈액도 2.5일분 0.3일분에 머물러 바닥을 보이고 있다.

만성 혈액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병원에 공급되는 수혈용 혈액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수혈용혈액 우선확보정책'을 실시하고, 전국 혈액원 간 혈액 조절을 통해 지난해 9월까지는 예년보다 혈액재고량이 양호한 상태였다.

그러나 헌혈실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겨울철 들어 추위·감기·방학으로 인해 학교 단체헌혈까지 감소하면서 혈액량이 급감했다는 게 혈액관리본부의 설명이다.

혈액관리본부는 전국 16개 혈액원과 헌혈의 집에 수혈용 혈액 부족에 따른 채혈강화를 지시하고 국민들의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수혈용혈액을 급히 확보하기 위해 헌혈약정기업에 긴급히 헌혈 참여를 요청하고 있으며,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등록헌혈자에게 헌혈을 부탁하는 긴급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의료기관에도 자체 채혈을 강화해 줄 것과 수혈용 혈액의 적정한 사용을 요청할 계획이다.

헌혈에 동참하려면 헌혈의집 또는 헌혈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기업·군부대·학교·종교단체 등이 단체헌혈을 원하는 경우에는 대한적십자사 각 혈액원 기획팀 및 혈액관리본부 헌혈진흥팀(☎02-3705-8080)에 연락해 단체헌혈일정을 예약하면 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