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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g 미숙아 심장·장 수술 동시성공

560g 미숙아 심장·장 수술 동시성공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12.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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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어린이병원 28일 발표

연세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체중 560g의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출생 체중 1000그램 이하의 초미숙아)에 대한 심장 및 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2005년 630g의 저체중아를 수술한 것이 가장 가벼운 미숙아를 수술한 사례로 남아있다.   

올 6월 18일 임신 26주 만에 574g의 몸무게를 지니고 태어난 여아는 조산에 따른 발육부진으로 출산 직후부터 인큐베이터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출생 6일만에 미숙아에서 발생하는 장천공이 발생해 복강 내에 차오르는 복수를 빼는 배액술을 시행했으나 태변이 복강 안에 쌓이는 등 상태가 악화됐다.

추가검사에서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폐동맥과 대동맥이 서로 연결돼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동맥관 열림증 PDA)도 발견됐다.

한석주(소아외과), 박한기(소아심장외과), 남궁 란(소아과), 박용원(산부인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생아 진료팀은 생후 16일째 되는 지난 7월 4일 성인 손바닥 크기의 신생아에게 성인에게도 부담이 되는 개흉을 통한 심장수술과 소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개복수술을 5시간 동안 실시해 이를 성공시켰다.   

현재 환아는 수술 후 상태가 호전돼 모유 섭취도 가능하고 27일 3400g으로 29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석주 교수는 "수술 당시 환아 몸무게가 560그램에 불과해 마취할 때와 수술에 어려움이 많았고 회복 가능성도 불투명하였는데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면서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국내 초극소 저체중아에 대한 적극적인 수술치료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초극소 저체중아에 대한 수술 치료의 위험은 매우 커 적극적인 수술 치료를 꺼리는 분위기다. 국내 초극소 저체중아(1000g 미만)의 생존율은 75% 내외이며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77%~89%의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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