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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아시아태평양폐경학회 학술대회 안내
제1차 아시아태평양폐경학회 학술대회 안내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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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아시아태평양폐경학회 학술대회 안내

제1차 아시아태평양폐경학회 학술대회(조직위원장 이홍균, 인제의대 상계백병원)가 26~29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새 천년의 폐경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전세계 14개국에서 1천여명의 폐경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태폐경학회는 199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안 국가의 폐경학자들이 폐경여성의 건강증진을 위해 창립됐다. 학회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한 김원회 교수(부산의대)가 초대 회장에 취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한폐경학회 발족 10주년 기념 춘계학회를 겸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폐경학회장인 안드레아 게나자니 교수(이탈리아 피사대학), 차기 회장인 헤르만 P.G. 슈나이더 교수(독일 윈스터대학), 전임회장인 헨리 G. 버거 교수(오스트레일리아 프린스헨리의학연구소), 세계폐경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다케시 아소 교수(일본 도쿄 어 치,의대)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폐경학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 주제강연을 펼친다.

이번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막을 위해 정열을 쏟아온 이홍균 조직위원장은 "노령인구의 급증에 따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폐경학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폐경학에 대한 최신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관련 학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훈 사무총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페경학의 발전과 세계 학계와 학문적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임원진 현황은 다음과 같다.

▲조직위원장 이홍균(인제대) ▲부위원장 문신용(서울대) ▲사무총장 최 훈(인제대) 최영인(서울대) ▲감사 허 민(중앙대) 김종덕(전북대) ▲조직위원회 위원 이진용(서울대) 구병삼(고려대) 송찬호(연세대) 유한기(이화대) ▲분과위원장 박형무(학술, 중앙대) 이여일(재무, 전남대) 박기현(기획, 연세대) 조수현(간행, 한양대) 박용균(기금, 고려대) 한인권(홍보, 성균관대) 김선행(친교, 고려대) 박일수(등록, 경북대) 조동제(국제, 연세대) 김정구(전시, 서울대) 김진홍(현지진행, 가톨릭대)
, 영화, 동화, 전설, 음악 등에 대하여 정신분석학적인 입장에서 연구하는 분야를 소위 응용정신분석(applied psychoanalysis)이라고 부른다.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드의 음악에 대한 견해가 어떠하였는가에 대하여는 학자에 따라 의견이 구구하다.
첫째는 프로이드가 음악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1. 프로이드자신이 평소에 자신은 음치라는 말을 자주 하였다는 증언이 있고,
2. 프로이드가 10세 경에 누이동생 안나가 부모를 졸라 피아노를 들여 놓았는데 프로이드는 피아노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독서를 하지 못한다고 아우성을 쳤으며 결국 이 피아노를 팔게 되었다는 에피소드가 있으며,
3. 죤스라는 사람의 프로이드에 대한 전기에 어쩌다가 오페라 구경을 가는데, 그것은 모차르트의 오페라에 국한된 것이었으며,
4. 같은 정신의학자들 중에도,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싫어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기록 등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프로이드가 음악을 싫어하였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베네주엘라 카라카스 음악대학교수이며 임상심리학자인 츄마세이로는 〈비엔나 정신분석학회 회보〉를 자세히 훑어보고, 1906~1913년 그 모임에서 음악과 작곡가들에 대한 학술토론이 여러차례 있었으며 특히 바그너에 대한 토론이 많았다고 하였다. 이 시기에 토론을 이끌면서 음악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사람이 막스 그라프(Max Graf)인데 그의 논문 중에 '프로이드와 심층 토의한 바에 의하면'이라는 기록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프로이드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이라 하겠다. 실제 프로이드는 바그너의 음악을 아주 좋아하여 바그너의 오페라는 거의 관람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단지 바그너가 철저한 반유태주의자였기 때문에 바그너를 좋아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를 꺼려하였던 듯하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은 1902년 시작되었는데, 그 해 가입한 회원들 가운데 음악도가 세명이 있었다. 이들은 막스 그라프, 레흘러, 그리고 데이비스 바흐였다. 이 중 막스 그라프는 비엔나 음악학교의 음악사와 미학교수였으며, 유수한 음악제전의 주관자였다. 또한 그는 프로이드의 유명한 증례 '어린 한스'의 친아버지였다. 그라프는 음악의 기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는 음악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도덕적, 영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두 번째는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와 남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고취시킨다.
세 번째는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각자의 무의식에 접하게 만든다.
네 번째는 음악은 듣는 사람에게 현재와 과거 사이, 그리고 의식, 전의식 그리고 무의식 사이에 마음 균형을 잡게 해준다.
그라프가 정리한 이러한 음악의 기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첫째의 주장에 대하여는 종교생활에서의 음악의 역할과 기능을 고려해 본다면 음악이 인간의 마음을 영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주장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음악의 많은 장르중 종교음악은 상당히 중요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음악의 발달사에서 종교음악이 끼친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두 번째의 주장에 대하여는 이에도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 이 주장은 즉 인간의 사회적 특성에 대한 언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人間)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많은 정의를 내릴 수가 있다. 생물학적 측면, 의학적 측면, 사회적 측면, 철학적 측면, 종교적 측면, 예술적 측면, 역사적 측면, 과학적 측면 등 인간에 대한 정의에 대하여는 수많은 주장들이 있어왔다. 필자는 어원적 측면에서 인간의 정의를 내려보고자 한다. '人間'이란 '人'과 '間'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즉 '사람 관계'를 뜻한다. 이것은 모든 인간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나'라는 개인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있다는 심각한 의미를 갖는다. 영어의 어원도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Individual'이라는 단어는 '개인'이라는 뜻을 갖는데 어원은 'divide(나누다)'에서 'dividual(나눌 수 있는)'이 되고 다시 'individual(나눌 수 없는)'이라는 단어가 파생되는데 이것이 개인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즉 '개인'이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공감을 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음악은 서로 공감을 갖게 해주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즐거운 노래를 들으면서 공감을 하며 또 함께 노래를 부르면 얼마나 쉽게 가까워 질 수 있는가?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기 위하여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경험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한다. 국가를 함께 부르면서 애국심을 고취한다거나 교가를 함께 부르면서 학교에 대한 사랑을 깊이한다거나 하는 행동은 음악의 공감기능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의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인간의 마음을 논하면서 무의식적인 측면을 처음 주장한 학파는 정신분석학파이다. 즉 현실생활에서 순간순간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정신생활의 부분이 의식이며, 자신도 모르면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즉 무의식이다. 무의식의 존재는 여러 가지의 방법을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다. 꿈에 대한 분석을 한다거나 그림을 통하여도 알 수 있다. 물론 음악을 통하여도 우리는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하는 심성의 부분 즉 무의식에 대한 접근을 할 수 있다.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평소에는 알지 못하는 음악인데 '괜히 좋은 느낌을 받는다'거나 '괜히 싫은 느낌을 받는다'는 반응이 일어나면 이것은 우리의 무의식이 음악에 의하여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네 번째의 주장은 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대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음악 기본적인 특성은 바로 '조화(harmony)와 균형(balance)'이다. 그리고 고전음악은 또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특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음악이 과거와 현재의 벽을 뛰어넘고, 또 한 개인의 정신적인 측면에서 균형을 잡아준다는 그라프의 주장은 음악의 특성과 기능에 대한 통찰력 있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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