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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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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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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영 외 지음    정문각 펴냄
2만8000원


'CSI'에서 '별순검'까지…. '과학수사'를 내세운 드라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과학수사의 근간이 되는 법의학은 알게모르게 이미 우리 생활속으로 들어와 있다.

의학과 법에 관련된 분야를 담당하는 의학의 특수분야인 법의학은 치의학·심리학·생물학·화학·물리학·유전학 등을 이용해 죽음의 원인, 장애·손상·질병의 흐름을 살핀다. 이를 통해 법의 공정성을 추구하고 주변 환경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곧 사회정의와 국민복지를 실현하는 중요한 단초가 되기도 한다.

우리 의학교육은 지금까지 법의학 교육을 홀대해왔다. 우리나라와 같은 대륙법체계의 국가에서는 모든 의사가 사망진단서나 시체검안서를 작성해야 하는 데도 등한시해온 것이다. 의사는 진료과정에서 발견한 아주 작은 단서로부터도 법의학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재의 법의학 교육수준으로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된 후 실무에 접했을 때 올바른 법의학적 판정을 기대할 수 없으며 억울한 죽음의 시발이 되기도 한다. 죽음에 이르거나 응급상황에 처한 피해자를 치료하는 동안 의사에 의해서 의학적 증거가 멸실·훼손되는 상황도 벌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법의학>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각종 사고나 범죄로부터 국민의 법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법의학의 실태분석과 광범위한 선진국 법의학 교육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학습목표를 제안한다. 이 책은 법의학을 배우는 학생과 관련 학문 전공자에게 이해를 돕는 안내서이자 수사관련 실무에 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침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성범죄·아동학대·노인학대 등을 포함해 범죄와 사고의 피해자로부터 법의학적 검사와 법정 증언,정신적 피해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상담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법의학>은 부문별·사안별로 정리하고 실제 자료사진을 첨부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의 구성은 ▲검시와 죽음의 의학적 판단 ▲죽음과 시체변화 ▲내인성 급사 ▲손상 일반 ▲두부 손상 ▲교통사고 손상 ▲온도이상에 의한 장애 ▲법의 독물학 ▲질식 ▲성범죄와 아동학대 ▲임신·분만·낙태 및 영아살해 ▲대량 재난 ▲개인 식별 ▲법치의학 ▲의료 관련법의 이해 등으로 되어 있다.

<법의학>은 한국학술진흥재단 대학교육과정개발연구 지원으로 8개 대학 12명의 법의학 교수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3년여 작업끝에 출간됐다(☎02-713-0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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