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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형에 따라 알콜중독 위험 차이 커

유전자형에 따라 알콜중독 위험 차이 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7.12.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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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의대 최인근· 가톨릭의대 김대진 교수 공동 연구
국제유전학학술지인 '인간분자유전학지'에 게재

유전자에 존재하는 유전자형에 따라 알콜중독의 위험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림의대 최인근 교수(정신과)와 가톨릭의대  김대진 교수(성가병원·정신과)는 최근 연구팀은 지난 3여년간 약 1000여명의 알콜중독환자 및 정상인의 임상자료와 알콜분해 효소의 유전적 다형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알콜분해효소의 다형성과 알콜중독과의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형에 따라 위험도가 9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체내에 들어온 술은 ADH 효소에 의해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고 이 물질은 다시 ALDH 효소에 의해 무독성 아세테이트로 전환되는데, 유전자형(ADH1B*His 및 ALDH2*Lys)에 따라 알콜중독의 위험도가 큰 차이가 난다는 것.

또 한국인 알콜중독 환자 가운데 약 87%가 이 두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87%의 알콜중독 환자는 음주와 이 두개 유전자의 복합작용(취약유전자 보유)에 따라 알콜중독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두 유전자형은 서양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데,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변이로서 알콜중독의 유전적 배경이 서양인들과 다름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알콜 중독도 유전자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국제유전학학술지인 '인간분자유전학지'에 5일 게재됐다.

김대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술을 한잔만 먹어도 얼굴이 벌개지면서 별로 기분이 안 좋아지는 사람에 비해 술을 먹어도 얼굴에 변화가 없고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알콜중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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