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06:00 (금)
[인터뷰] 아프리카 의료봉사 떠나는 신경숙 회원

[인터뷰] 아프리카 의료봉사 떠나는 신경숙 회원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12.03 17:2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나 도움 줄 수 있을지 걱정이죠"
'의협신문' 이태석 신부님 기사 보고 결심

▲ 신경숙 회원

오랜 내전으로 경제는 물론 삶의 기반마저 무너진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떠나는 신경숙 회원을 1일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만났다. 이날 동아홀에서는 '수단이태석신부님' 다음카페(cafe.daum.net/WithLeeTaeSuk) 회원들과 수단어린이장학회가 마련한 송년모임이 열렸다.

톤즈는 의사이자 가톨릭 신부인 이태석 요한 신부가 2001년부터 교육과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수단 남부의 작은 마을.

신 회원은 다음카페와 수단어린이장학회의 후원으로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6개월 가량 의료봉사를 할 계획이다.

"우연히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의사를 구한다는 <의협신문> 기사(2007년 10월 8일자)를 보고 신청을 하게 됐다"는 신 회원은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갈 것 같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의료 시설이나 장비가 잘 돼 있는 이곳과는 달리 상황이 너무나 열악하는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수단이태석신부님 카페를 열심히 살펴보고, 그 곳에 다녀온 분 들 얘기도 많이 들었죠."

32세 미혼이라는 신 회원은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봉사하러 간다니까 어렵게 허락을 해 주셨다"며 "말라리아 약도 먹고 예방주사도 맞으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001년 순천향의대를 졸업한 신 회원은 지난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소아과와 가정의학과 개인 의원에서 병원의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 가서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그게 걱정입니다."

학창시절 수녀의 길을 걸을까도 고민했다는 신 회원은 "한 동안 성당을 다니지 않고, 냉담을 했는데 <의협신문>이 너무나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 줬다"며 애독자임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카페와 수단어린이장학회는 1일 송년모임에서 조촐한 환송식을 열고 신 회원의 장도를 기원했다.

이재현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은 "질병으로 죽어가는 작은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요한 신부님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할 일도 많을 터인데 과감히 봉사의 길을 걸어보겠노라고 어려운 결심을 해 준 신경숙 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더 많은 톤즈 사람들이 병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2, 제3의 봉사자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받았다. 1991년 군 복무를 마친 후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 입회, 뒤늦게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2000년 사제 서품을 받고 이듬해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된 아프리카 수단으로 들어가 남부 톤즈지역에서 의료선교와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이태석 신부를 돕기 위해 떠나는 신경숙 회원을 비롯해 제2, 제3의 자원봉사를 응원하고 싶은 회원은 다음카페에 가입하거나 장학회원을 신청하면 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