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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7 08:42 (수)
견인치료 반응정도 직접확인
견인치료 반응정도 직접확인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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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를 재활의학적으로 견인치료할 때 목디스크가 효과적으로 반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새 진단법이 개발됐다.

이것은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하면서 공기견인장비를 이용해 목뼈를 당겨줄 경우 탈출된 수핵이 추간판내로 흡입수축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진단방법으로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태섭(진단방사선과)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이 진단방법은 종래의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촬영만으로 수핵의 탈출로 인한 신경이나 척수의 압박변형만을 관찰하는 것 보다 의료진이 견인치료에 반응하는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목디스크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방침을 정할 수 있는 이 진단법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MRI 촬영시 고자장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환자가 촬영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경추용 견인장비가 필수적인데 정교수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에어트랙 의과학연구원(주)이 목디스크 치료용으로 개발한 휴대용 경추용 공기견인장비를 이용했다. 정교수는 치료뿐 아니라 진단에 적용하기 위해 산학합동연구로 6개월간 정상인 7명과 경추간반 탈출증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휴대용 경추용 공기견인장치를 착용하고 MRI촬영을 한 결과 정상인의 경우 모두 제1경추에서 7경추까지의 높이가 1.5㎜에서 4.5㎜까지 길어졌으며, 경추간반탈출증환자 23명중에서는 17명(74%)에서 1㎜∼9㎜ 길어지며 견인과 동시에 경추간반탈출의 크기가 견인으로 흡수, 수축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들 1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 중 심한 경추간반탈출환자 3명에서는 견인검사와 동시에 목디스크의 돌출부위도 완전 흡수, 수축됐으며 증상도 없어졌다. 나머지 14명에서도 견인검사 중 목디스크의 돌출부위의 크기가 감소했으며, 6명에서는 동시에 증상도 완화됐다.

정교수는 “전에는 경추간반탈출증 환자가 견인치료를 받을 것인지 또는 수술치료를 받을 것인지를 담당의사의 경험에 의존해 결정했지만 앞으로 이런 견인장비를 이용한 MRI촬영법을 진단에 적용할 경우 각각의 환자에서 경추간판탈출부위의 견인치료에 대한 반응을 직접 판정하여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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