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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복부형 인공심장 동물실험
서울의대 복부형 인공심장 동물실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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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떼어내지 않고 복부에 이식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공심장이 동물실험에서 성과를 거둠으로써 심장병 치료에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서울의대 민병구 교수팀
실험동물 복부형 인공심장 이식결과 성공률 90%

민병구 교수팀(서울의대 의공학)은 50여 마리의 동물실험에서 복부형 인공심장을 이식한 결과 9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민 교수팀이 지난해 8월 개발한 복부이식형 인공심장은 심장을 직접 대체하는 미국형 인공심장과는 달리 심장으로 연결된 4개의 도관을 통해 혈액을 펌프질하는 방식 심장을 직접 대체하는 미국형과는 달리 시술 후 기계가 망가져도 다시 떼어내 새 기계로 교체하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고, 대당 가격도 1~2억원에 달하는 미국형에 비해 2천만원대로 가격경쟁력도 우위에 있다.
1994년부터 보건복지부 국가선도기술사업(G-7)의 지원을 받아 인공심장을 개발해 온 민 교수는 체내 이식형 인공심장 분야에서 미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민 교수팀의 인공심장은 서울대병원^고대안암병원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동물실험을 비롯한 임상시험 절차가 끝나는대로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밖에 없는 심장이식 대기환자의 생명 연장을 위한 시술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 교수는 "1개월 내 사망하는 말기 심장병 환자들이 지원하면 고려대 안암병원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다"며 "사람의 경우 동물에 비해 감염 등 수술 후 부작용이 적어 인공심장에 의한 수명연장이 2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이 인공심장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했으며, 오는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인공장기학회에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매년 심장병으로 3만여명이 생명을 잃고 있으며,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낮아 20여명만이 심장이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세계적으로 20만명의 인구가 인공심장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송성철기자 songster@k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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