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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관개정 '무산'
의협 정관개정 '무산'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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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 못 부쳐

강하고 민주적인 의협 건설을 위해 추진해 온 의협 정관 개정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53차 정기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정관개정안을 심의한 결과, `부칙'에 명시된 회장 선거 시기에는 의견접근을 이루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는데 실패했다.

직선제에 따른 회장 선거일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 ▲정관 시행일로부터 2개월 이내(1안) ▲현 회장 임기 만료 2개월 이내에 실시한다(2안)는 두가지 안에 대해 대의원 185명이 투표한 결과 81대 102(무효 2)로 2003년에 직선제를 실시하기로 가결했다.

그러나 정관 개정안 처리를 놓고 시·도의사회장의 이사 참여 문제 등 이미 지난 22일 열린 법·정관 토의분과위원회에서 확정된 사안에 대해 논란이 거듭되자, 자리를 이석하는 대의원이 늘면서 재적 대의원 242명 중 재석 대의원이 143명으로 줄어 결국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약 4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정관개정 작업은 물거품이 됐다.

박길수 의장을 비롯한 대의원회 의장단은 정관개정안 무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는 올해 의료계의 최대 이슈인 건강보험과 의약분업에 관한 주요 사업 계획을 정하고, 지난해 보다 30.9% 증액된 89억 7,174만원 규모의 예산을 통과시켰다.

총회는 특히 보험재정 파탄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모든 의사를 도둑으로 내몰아, 의사와 환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숭고한 의사의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 전 회원의 뜻과 힘을 모아 강력히 투쟁할 것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 채택에 이어 대의원들은 의사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 정부의 부당한 탄압에 대한 투쟁 의지를 확인했다.

박길수 의장은 총회 개회사에서 “앞으로 많은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며 “전회원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희망찬 21세기를 맞자”고 역설했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주적이고 강한 의협을 만들기 위해 이번 총회에서 새정관을 반드시 통과시켜 줄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회장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의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는 약속을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

한편 이날 속개본회의에서는 정관개정안을 제외한 예산및 사업계획분과위, 제1, 2분과위, 법정관 등 4개 분과위에서 심의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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