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는 최근 3차 병원 가정의학과를 대상으로 타과 의뢰율이 과다한 병원에 대해 경고 서신을 발송했다.
개원가에서는 이들 병원이 1차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진료의뢰서 없이 외래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의료전달체계의 허점을 이용, 가정의학과를 비롯한 예외 5개과를 환자 유치 창구로 악용해 왔다며 시정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전국 3차 병원 가정의학과를 대상으로 타과 의뢰율을 자체 조사했다. 1차 조사는 1~5월 진료 환자에 대한 의뢰율을 조사한 후 의뢰율이 높은 병원에 대해 경고 서한을 발송했으며, 2차 조사는 6~11월 현황을 조사했다. 1차 조사 결과 타과 의뢰율은 평균 18.13%였고, 2차 조사에서는 13.36%로 나타났다.
1차 조사시 전체 병원 총환자 수에 대한 가정의학과 환자 비율은 3.24%(27만4,507명/8백47만5,688명)였고, 전체 병원 환자 대비 의뢰율은 평균 0.59%로 나타났다. 전국 29개 3차 병원 중 13개 병원의 의뢰율은 10% 이내였으며, 20개 병원은 20% 이내였다. 반면 9개 병원은 20%를 상회했다.
가정의학회는 대부분 병원이 의뢰율이 높지 않지만 일부 병원 가정의학과의 의뢰율이 과다하다는 점을 인정, 이들 병원에 대해 경고 서한을 발송하고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가정의학회는 경고서한을 받은 이후에도 시정이 안되는 병원은 직접 방문하여 경고하는 등 자정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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