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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량 급감…'O형·A형' 부족

혈액량 급감…'O형·A형' 부족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09.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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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분밖에 안 남아…적십자사 '헌혈' 호소
여름휴가·혈액원노조투쟁 등으로 헌혈 감소

혈액재고량이 8월 말부터 급격히 감소해 혈액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위기에 처했다.특히 O형과 A형 혈액이 하루분 안팎으로 남아 있어 헌혈이 긴급한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8월 24일 기준으로 적혈구 농축액의 혈액재고가 3.3일분으로 급감했다고 최근 밝혔다.수혈용으로 사용되는 적혈구 농축액은 매일 전국적으로 4697유니트 정도가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어 평상시에도 7일분(약 3만 2879유니트)의 혈액재고를 유지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9월 초에도 수혈용 혈액재고는 농축적혈구의 경우 7일분, 농축혈소판의 경우 3일분을 비축해야 하지만 각각 2.7일분, 0.5일분에 그쳤다.

혈액형별 혈액 재고 편차도 매우 심한 상황이다. O형과 A형 혈액은 1일분 안팎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특히 8월 24일 O형 혈액이 하루 사용량의 절반에 불과한 774유니트밖에 없어 수술 및 치료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반면 B형 혈액은 7.4일분, AB형 혈액은 6.5일분으로 비교적 적정재고수준을 지키고 있다고 혈액관리본부는 밝혔다.

이처럼 혈액재고량이 급감한 것은 여름철 휴가와 더위 등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헌혈자가 줄어든데다, 혈액원 노조의 준법투쟁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혈액원 노조는 8월 25일부터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요규하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준법투쟁이란 정시 출퇴근을 하고 연장근무·휴일근무를 거부하는 투쟁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단체 헌혈과 헌혈의집 운영에 차질을 빚어 채혈량이 평상시의 70~80%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혈액관리본부는 내다보고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노조가 2.5%의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혈액사업의 누적적자로 임금인상할 여력이 없으므로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어느 해보다 노사간 대립이 심해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적십자사는 우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헌혈캠페인에 들어가 헌혈량 늘리기에 나섰다.3000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헌혈에 동참했으며, 특히 O형과 A형의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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