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포넥틴이 수치 낮은 군 발병률 3배까지 높아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 29일 발표
비만도에 관계없이 혈청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최고 3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은 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내원한 4459명을 대상으로 혈청 아디포넥틴을 측정할 수 있는 'ELISA kit'를 자체 개발해 당뇨병 여부와 혈청 아디포넥틴과의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아디포넥틴은 기존의 비만지표인 허리둘레나 신체충실지수(BMI body mass index)보다 당뇨병의 강력한 예측인자임이 밝혀졌다.
허리둘레가 89cm이상인 비만 군에서 혈청 아디포넥틴이 5.0μg/ml 미만인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72cm 미만이며 아디포넥틴의 8μg/ml 이상인 군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2.6배나 높았다.
마찬가지로 BMI가 25.7kg/m2이상인 과체중군에서도 혈청 아디포넥틴이 5μg/ml미만인 경우는 혈청 아디포넥틴이 8μg/ml 이상인 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1배나 높았다.
이번 연구발표로 아디포넥틴은 기존의 인슐린 분비능이나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당뇨병을 치료하고 예후를 판정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당뇨병전문지 <diabetes care>에 제출된 상태이다.
혈청 아디포넥틴이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복부비만이나 내장지방의 지표로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연구사업단이 31일 연세의료원 치과병원 강당에서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