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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훈정이사, 회원자격으로 NMC서 삭발시위

좌훈정이사, 회원자격으로 NMC서 삭발시위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7.08.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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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규 원장 퇴진 운동 벌이겠다"
강재규 원장 "시범사업은 계속 추진"

정부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강행에 대해 의협 회원이 삭발투쟁으로 저항했다.

좌훈정 회원(서울 동대문구 중앙성심의원·의협 보험이사)은 24일 오후 1시 국립의료원 앞에서 다른 회원 2명과 함께 시위를 벌이고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좌 회원은 이날 윤용선(서울 종로구 지인내과의원)·이 혁(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회원과 함께 국립의료원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30여분간 시위를 벌인 후 삭발을 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좌 회원은 성명에서 "보건복지부가 9월부터 국립의료원에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한데 대해 의사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단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는 이유로 정권 말기에 불합리한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건강 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반국민적 작태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국립의료원은 10만 의사들과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시범사업 실시 불가를 천명하라"고 촉구하고 "정부는 지금이라도 모든 복제약의 생동성시험을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재실시해 약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끝내 무리한 정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국립의료원을 의료계의 역적으로 규정하고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행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좌 회원은 성명 낭독 후 국립의료원장실을 방문, 면담을 요구했으나 강 원장이 보건복지부 회의에 참석 중이어서 만나지 못하고 전화상으로 입장을 전달했다.

▲ 좌훈정 회원이 국립의료원 정문에서 삭발중이다.

 전화 통화에서 좌 회원이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실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말해달라"고 하자 강 원장은 공무원 신분으로서 실시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으며, 이에 대해 좌 회원은 "강 원장을 의료계의 적으로 규정하고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후 좌 회원은 국립의료원 현판에 계란을 던지고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변영우 의협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방문하고 시위대를 격려했다.

변 위원장은 "성분명처방이 시행되면 우리들은 더 이상 의사가 아니다"라며 "의협 회원들이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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