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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암세포 공격한다"

"빛으로 암세포 공격한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7.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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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광역학치료센터 개소
수술·방사선치료 힘든 고령·전신쇠약 암 환자에 유용

▲ 전상훈 교수를 비롯한 광역학치료센터 의료진들이 수술이 어려운 암 환자에게 광역학치료를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첨단 레이저를 이용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차대세 암치료법인 '광역학 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를 도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PDT를 전담하는 광역학치료센터를 개소하고 폐암(흉부외과 전상훈·김형렬 교수, 호흡기내과 이재호 교수) 후두암(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 식도암(흉부외과 전상훈 교수, 소화기내과 박영수 교수) 위암(소화기내과 이동호·박영수 교수) 담도암(소화기내과 황진혁·이상협 교수) 뇌종양(신경외과 김재용 교수) 등 분야별 의료진을 구성, 본격적인 광역학 치료에 나섰다.

PDT는 암세포에만 축척되는 광감작제를 암 환자에게 주사한 후 광감작제에 민감한 흡수파장이 있는 레이저를 쪼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 정상세포에 피해를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에 따른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수술·항암제·방사선 치료를 견디기 힘든 고령·전신쇠약·심한 동반질환·폐기능 불량 등의 환자에게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조기 암의 근치적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관지 점막에 발생한 조기 암을 수술할 경우에는 폐나 기관지의 상당 부분을 같이 절제해야 하지만 광역학 치료는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해 폐조직의 손실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호흡곤란이 심한 폐암이나 음식을 삼키기 힘든 식도암 등 말기암 환자의 경우에도 종양에 의해 막힌 기관지나 식도를 뚫어 주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광역학치료센터 개소를 기념해 세계적인 광역학치료 전문가들을 초청,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순천향대병원·단국대병원 등이 이 치료법을 활용하고 있다.

전상훈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광역학치료센터를 개설함으로써 본격적인 광역학 치료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광역학치료를 통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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