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 남윤성 교수(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팀이 조기폐경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30대에 폐경이 된 환자가 38명(63.3%)이었으며 20대에 폐경이 된 환자도 22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미혼여성도 2명(3.3%) 포함됐으며, 폐경의 평균연령은 30.3세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이전에 무월경·여성호르몬 부족증·성선자극호르몬 상승 등을 동반하는 조기폐경은 3개월 이상의 무월경이 지속되면서 2회 이상 난포자극호르몬 수치가 40㎖U/mL 이상이면 진단된다.
이번 조사대상 환자들의 난포자극호르몬 분포는 평균 64.75㎖U/mL(31.6∼110.19)로 나타나 정상수치(10)보다 6∼7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여성의 약1%에서 발생하는 조기폐경의 원인은 염색체 이상·효소결핍·세포독성약물·골반방사선조사·난소수술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대부분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자가면역질환이 주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25%가 자가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갑상선항체가 20%로 가장 많았다. 또 가족력도 4%에 달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남 교수는 “산업화로 인해 오염물질·독성물질에 대한 노출빈도가 높아져 조기폐경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조사의 한 환자의 경우도 유기용제에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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