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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21:53 (금)
"가르치고 또 가르쳐야"

"가르치고 또 가르쳐야"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7.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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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6일 당뇨병 국제심포지엄
교육을 통한 생활습관 변화가 유병률 낮추는 지름길
교육수가 1회 인정으론 질 보장 못해…버지니아 당뇨병 교육팀 '훈수'

▲ 버지니아대학 당뇨병 교육팀이 기자간담회에서 당뇨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센터장·J. 테리 선더러 교수·앤터니 L. 맥콜 교수.

서구와 크게 다르지 않은 8%대의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당뇨병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철영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는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전문센터 개설을 기념해 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당뇨병 국제심포지엄에서 '한국의 당뇨교육 프로그램' 주제발표를 통해 "당뇨병 예방·치료·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수단은 '교육'"이라면서 "교육을 통한 생활습관의 변화가 약물치료보다 더 우수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당뇨병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당뇨병 교육 수가가 1회로 제한돼 있는 불합리함 때문에 질이 낮은 수준에 머물로 있다"면서 "2006년 대한당뇨병학회 조사 결과 서울·경기지역 7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당화 혈색소'에 대해 알고 있는 환자는 18%(45명)에 불과했고, 관리 수치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8.4%(21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가가 제도적인 보완을 비롯한 노력과 의료진의 체계적인 효율적인 교육만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뇨병 교육과 연구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는 미국 버지니아 당뇨병교육팀의 주요 구성원인 J. 테리 선더러 교수·조이스 그린 파스터 교수·앤터니 L. 맥콜 교수 등이 연단에 올라  20년 전에 시작한 버지니아 당뇨병 교육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들려줬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피터 H 베넷 미국 NIH 박사·도모꼬 나까가미 일본동경여대 교수(내분비내과)·박철영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당뇨병전문센터)·이기업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이인규 경북의대 교수(경북대병원 내분비내과) 등이 연단에 올라 미국·일본·한국에서의 당뇨병 관리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버지니아대학 당뇨병 교육팀의 주요 구성원들은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당뇨병 관리대책에 대해 소개했다.

J. 테리 선더러 교수는 "당뇨병 인구의 증가와 함께 날로 늘어나는 치료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20년 전부터 체계적이고 정비된 표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생활태도를 변화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당뇨병학회에서 10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인증받아 환자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더러 교수는 "교육을 받은 그룹은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병으에서 기인한 심혈관 위험을 35∼40% 이상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면서 "메디케어·메디케이드는 물론 미국 전역의 보험자단체는 당뇨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수가를 인정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센터장은 "한국에서의 당뇨병 유병률은 서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에 까지 도달해 앞으로 더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보험자단체가 당뇨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에 대한 수가를 현실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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