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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15:31 (목)
환자와 함께 할 터전 만드는 게 꿈

환자와 함께 할 터전 만드는 게 꿈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7.06.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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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메디칼폭스 대표·내과전문의

"환자들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마음 놓고 치료해 줄 수 있는 공동체를 꾸리는 게 제 소박한 꿈 입니다" 의사 전문커뮤니티 '메디칼폭스'의 이정화 대표(내과 전문의).  

이 대표는 외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간단한 치료조차 받지 못한채 속절 없이 죽어가는 생명을 보고 뒤늦게 의사의 길로 들어 선 이래 꾸준히 환자와 아픔을 같이 해 오고 있다.
거제삼성병원에서 주로 혈액투석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이 대표는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현행 건강보험제도로는 절대 환자를 제대로 치료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국가나 제도만을 탓하면서 치료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불쌍한 환자를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 생활이 어려운 혈액투석환자를 돌보고 있는 이 대표.
외견상 사업과는 전혀 맞지 않을 것 같은 이 대표가 41명의 의사들과 의기투합해 '메디칼폭스'를 설립한 것은 좀더 효과적으로 의료봉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메디칼폭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수익 창출이 아닙니다. 의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권리를 보호해 주면서 의료봉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수만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

수익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한몸 제대로 의지할 데 없는 불쌍한 환자들을 돕겠다는 순수한 설립 의도만은 절대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짙게 묻어 난다.

이달 초 정식 문을 연 '메디칼폭스'는 '의사전문 커뮤니티 & 의료기관 전문 매니지먼트'란 타이틀에 걸맞는 활동을 하기 위해 3년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대한의사협회에 등록된 의사만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도 벌써부터 찾는 사람이 많다고 즐거워 하고 있다.

"의사들의 회원 가입이 폭주하고 있고 의료기관에서도 상담문의가 많아 고객센터가 혼잡한 상태지만 홈페이지 공정률은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개발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열정적인 40여명의 의사와 실전 경험이 풍부한 250여명의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매니저가 포진해 있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앞으로 잘 지켜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 대표는 '메디칼폭스'에서 얻어진 수익은 곧 출범할 가칭 '한국의료봉사후원재단'을 통해 국내외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사와 의료봉사단체를 후원하는 데 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000년 메디칼 아셈 서울총회 때 미국의사협회 회장 전담통역 의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어 뿐 아니라 프랑스어·일본어 등 7개국어에 능통하며,미국과 유럽 등 각 학회 및 회원과의 유대관계도 남다르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럼 없이 환자를 돌보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주민들 사이에 '들꽃'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이 대표.

거제도 생활이 채 2년도 안됐지만 이제 어디를 가도 반갑게 알아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어느새 지역사회 유명 인사(?)가 돼 버린 이 대표는 "작은 힘이나마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이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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