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1일 건강보험 재정 파단위기와 의료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민주당 김원길 의원을 임명했다.
박준영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신임 김 장관에 대해 “김 의원은 3선으로 국회 재경위와 당 정책위에서 경제통으로 활동해 왔으며 국민의 정부 개혁성 인물로 다양한 경력과 조정력, 정치력이 고려된 것 같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 전장관은 이날 과천 청사에서 “의약분업과 의보통합 등 보건의료 정책으로 국민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최 장관은 “장관직을 물러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신임 김 장관은 22일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관련하여 “국민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한나라당 등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약분업과 의보통합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개혁 차원에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와함께 국민건강보험 재정적자에 대한 지원을 시사하면서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23일 오전 11시 30분에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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