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8 06:00 (목)
아반디아 논란 '신중 대처' 촉구

아반디아 논란 '신중 대처' 촉구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5.31 18:1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수 의학저널·학회 등 일제히 성명 발표
"섣부른 결론 위험…추가 연구 지켜봐야"
국내 당뇨병학회 "투약 중단 말라" 당부

당뇨약 '아반디아'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로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 연구에 대해 신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쏟아지고 있다.

유력 의학저널인 <란셋>이 사설을 통해 '균형잡힌 접근'을 강조한 후, 미순환기학회(ACC)·미당뇨병학회(ADA)·미심장학회(AHA)·미내분비학회(AACE) 등이 일제히 유사한 방향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대한당뇨병학회가 '환자들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국 순환기·당뇨병·심장학회 등 3개 학회는 5월 21일 공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된 연구는 아반디아가 심근경색 및 심혈관계 관련 사망 위험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 위험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중하게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들은 하지만 "논쟁의 최종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환자들은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지 않고 처방된 약물의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내분비학회도 비슷한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학회의 헬먼 회장은 5월 23일 "스티브 니센 박사가 제기한 문제와 관련해 FDA가 취한 안전성 경고조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특히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높은 위험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아반디아의 안전성에 대해 더욱 신뢰할 만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가 당장 아반디아의 처방을 중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불필요한 혼란을 경계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도 이사회 논의를 거쳐 5월 28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요지는 이번 연구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것과 '그 때까지는 임의로 약제사용을 중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학회측은 아반디아가 당뇨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약제라고 전제하며 "연구자들도 지적하듯 연구에 한계가 있어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FDA가 현재까지 자료들을 재분석하고 있고 아반디아 대상의 RECORD 연구 중간분석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런 노력들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임의로 약제 사용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아반디아가 심장발작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추후 정밀 연구를 통해 확인될 경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의미를 뒀다.

학회측은 "당뇨병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추가 연구에 대한 발표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확실한 결론이 도출되는 대로 그 내용을 즉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