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일하게 두가지 자궁경부암 백신을 모두 허가한 호주에서 백신 접종 후 병원신세를 진 여학생들의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23일 호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호주 수도인 캔버라에서 6명의 여학생이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을 접종받고 졸도 등 이상반응 때문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들은 몇 주전부터 시행된 국가단위 접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이 지역에서 현재 4000명 가량의 여학생이 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졸도나 불안감 등을 겪었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 하루 정도 입원한 후 귀가했다"고 말했다.
또 보건당국은 이번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백신접종을 권장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멜버른에서도 여학생 20여명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했고 이 중 5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 학생은 백신을 맞고 바로 쓰러진 후 약 6시간 동안 마비증세를 겪었다고 호주보건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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