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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 인한 사회손실비용 8조9205억
흡연으로 인한 사회손실비용 8조9205억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05.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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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 발표
후두암 환자 10명 중 8명 흡연이 원인

남성 후두암 환자의 80.05%가 흡연으로 인한 암이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해(2005년)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이 8조92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21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주최한 '2007 금연정책 포럼'에서 1993~2005년까지 13년간 1백만명의 진료기록을 대상으로 코호트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 교수에 의하면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조기사망률은 남자가 1.65배, 여자가 1.9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은 암으로 인한 사망이었으며 남성의 경우 흡연자가 후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6.5배가 높았다. 여성의 경우 역시 4.21배 높았다.

또한 남자 후두암의 80.05%, 여자는 28.8%가 흡연으로 인한 후두암이었다. 연구팀은 흡연을 하는 후두암 환자의 발생률에서 비흡연자의 후두암 발생률을 빼 흡연으로 인한 후두암 발생률을 추계했다.

암 발생 뿐 아니라 흡연은 심혈관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심근경색·허혈성심질환·뇌졸중에 의한 사망 위험도가 남녀 모두 비흡연자에 비해 1.6~1.7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흡연자의 COPD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3.0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2005년 한해 동안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이 8조9205억원에 이른다는 발표도 나왔다. 손실액의 대부분인 8조3633억원(93.8%)이 조기사망으로 인한 손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사망에 의한 손실은 2005년 전체 사망수에서 흡연이 기여한 위험도(%)를 곱하여 흡연으로 사망한 자수를 구한 후, 사망 당시 연령에서 남아있는 기대사망연수와 기대수입을 곱하여 계산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30대 1명이 사망할 경우 약 17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한다.

입원진료비·외래진료비·약 값 등은 남녀 각각 2720억원 및 281억원을 기록해 약 3000억원으로 계산됐다.

외래방문을 위한 교통비·간병·보호자의 시간 비용·입원 및 외래진료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 등을 합한 간접비용은 2571억원이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백17만8138명(남성 80만4937명, 여성 37만3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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