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골육종 진료팀, 예측 방법 찾아 내
임상연구 통해 단백질 '에즈린' 역할 규명
골육종의 재발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팀이 찾아 냈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의학원 골육종 진료팀이 특정 단백질 에즈린을 이용해 골육종 환자의 전신재발 여부를 예측 할 수 있는 방법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김민석·전대근 박사팀은 에즈린이 여러 암의 전이에 관계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지난 3년간 골육종환자 64명의 에즈린 단백질 발현을 면역화학염색법으로 관찰한 결과, 골육종환자의 전신 재발 가능성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수술이나 화학요법을 적용하기 전에 특정 단백질 에즈린 발현을 조사함으로써 전신 재발 가능성이 높은 골육종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세계 3대 정형외과학술지 중 하나인 'Clinical Orthopedics and Related Research'에 발표됐다.
골육종환자들을 대상으로 에즈린의 역할을 규명한 임상연구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서 항암요법·수술기법의 발전에 따라 60%의 완치율을 보이고 나머지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15세 전후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위한 환자의 예후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수술 전 항암요법을 시행하고 수술 후 종양이 얼마나 죽었는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후 예측인자로 알려져 왔으나, 종양세포가 많이 죽은 환자에게도 전신 재발이 발생하고, 수술 전에는 전신 재발의 가능성을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