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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가 면역체계 피해 가는 단서 발견

암세포가 면역체계 피해 가는 단서 발견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7.04.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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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병리학 김호근 교수팀
돌연변이형 미완성 단백질 생성 억제기전 규명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피해 가는 기전이 규명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암 면역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길이 열렸다.

연세의대 김호근 교수(병리학)팀은 정상 세포에서는 세포 방어기전으로 작용하지만, 암세포에서는 암 특이 항원의 생성을 차단해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피해 가는 것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돌연변이형 미완성 단백질의 생성억제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대장암에서 나타나는 중요 돌연변이 유전자의 발현 양상을 조사해, 난센스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들의 전사체 중 일부는 난센스-매개 전사체 붕괴를 피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전사체로부터 번역과정을 거쳐 생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또 다양한 실험을 통해 난센스-매개 전사체 붕괴를 피해 존재하는 전사체들은 단백질 번역이 억제되기 때문에 이러한 전사체들이 있더라도 돌연변이형 미완성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함으로써, 이미 알려진 난센스-매개 전사체 붕괴라는 대사 경로 이외에 난센스-매개 번역 억제라는 새로운 대사경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난센스-매개 번역 억제 기전을 사용해 항원으로 인식될 암 특이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있음을 발견해 암세포가 면역반응을 피하는 기전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됐고, 앞으로 이 난센스-매개 번역 억제 기전을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암 면역 치료제의 개발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 연구결과는 BT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인터넷 전문학술지인 '공공과학도서관 생물학회지(PLoS Biology)' 23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인 '프로테오믹스이용 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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