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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전문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의료 현실은 어떨까?
이번에 경북대학교에서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최희경 교수가 펴낸 <한국의 의료갈등과 의료정책>은 이런 물음에 대해 객관적 시각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 저자는 영국에서 의료정책을 전공한 행정전문가 입장에서 의료정책 및 의료직역간 갈등을 평가하는 한편 관련 전문직 종사자의 다양한 인터뷰를 함께 실어 생생한 상황 전달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30여년 동안 양적인 팽창을 거듭해 온 의료전문직(의사·약사·한의사) 구성원 수는 갈등의 불씨가 되었고, 의료집단과 의료기관 사이에서 기능분담이 불명확함에 따라 생존에 위기감을 느낀 직역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더해 사회보험제도의 확대는 의료공급자단체에 새 갈등요소로 등장했다. 이 혼란의 여파는 의료소비자인 국민에게까지 미쳐 갖가지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약분쟁·의약분쟁·양한방 문제·보험수가 등 네가지 사례를 대상으로 갈등 성격과 영향요인, 의료전문직 체제의 변화와 정부 정책의 의미를 분석했다. 특히 연대기적 기술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의료전문직 종사자들과 정책 당국자의 목소리를 한곳에 담아 갈등의 실질적인 원인을 찾는데 주력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끝모르는 갈등의 해결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02-734-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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