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개추위 조직민주화소위원회 노재성 위원장(아주의대 교수·정신과학)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의협은 의견수렴 구조 및 회원 장악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화는 의견수렴의 과정이지만 기본적으로 장악력 확보를 위한 전제라고 강조한다.
“현재의 이사회·상임이사회·대의원회 모두 의견수렴이나 장악력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대의원회는 가장 중요한 대의기구이면서도 전체회원의 대표성을 인정받기 어려웠고, 의협과 지부·의학회 사이의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인 이사회는 실제적이지 못해 회무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했으며, 아울러 대의원회·이사회가 대부분의 업무를 상임이사회에 위임함으로써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또 상임이사회는 상임이사 개인의 노력에 의해 유지되는 구조였다고 지적한 노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각 구조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맡아야 할 일은 책임지고 맡도록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사회 각 직역이 효율적이라는 것은 지난 1년 투쟁과정을 통해 증명됐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의견의 통합과정인데 직역 나름대로의 해결과제가 있는 동시에 `의사'라는 동질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의협이나 지부에 각 직역의 참여구조가 거의 없었던 만큼 각 직역은 지역에 결합하는 동시에 의협에 결합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결합을 통해 각 직역과 지역이 서로에게 힘이 돼야 한다고 밝힌 노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의사회가 전체 직역이 참여하는 구조로 변화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의사가 `하나'되는데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의협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으나 `강한 의협'은 중앙회의 변화만으로는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각 지역의사회도 소속 회원의 의사를 수렴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장악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는 등 함께 변해야 합니다.”
의협의 구조가 어떻게 바뀌든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회원들의 참여라고 지적한 노 위원장은 의개추위의 작업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제시 및 회원이 속한 지역의사회의 민주화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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