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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대장암복강경수술 국제심포지엄 개최

한솔 대장암복강경수술 국제심포지엄 개최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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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대 김선한교수(안산병원 일반외과)가 최근 문을 연 한솔병원 `대장암 복강경수술센터'의 소장으로 취임, 3월10일 한솔병원 증축 및 센터 개설을 기념한 `2001 한솔 대장암복강경수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과정이 빠른 것은 물론 절개부위가 작아 창상감염이나 장폐색증 등의 합병증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학계에서는 담석증에 대한 담낭절제술을 시작으로 복강경 수술의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장암의 복강경 수술은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신치료법이라고 지적한 김 소장은 미국·독일 등에서는 대장암 치료에 있어 복강경 수술이 점차 표준수술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강경으로 대장암을 수술할 경우 술후에 마약성분의 진통제를 투여받는 시간이 단 이틀정도로 절반이상 단축되며 장운동 및 호흡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시간도 훨씬 앞당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환자들의 술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입원기간도 단축돼 일상 사회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복강경 수술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김 소장은 아울러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개복수술 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시작할 수 있으며 환자의 체력이나 면역기능 보전을 통해 암의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강경 수술의 경우에도 절제범위는 개복수술과 똑같습니다만, 복강경 수술을 모든 대장암에 시술할 수는 없습니다. 암조직이 커져서 다른 장기에 직접 침윤된 경우나 항문 가까이에 생긴 직장암 등에는 적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서 1995년 7월부터 만 2년간 대장암의 복강경수술을 연구하고 돌아온 김 소장은 당시 최우수 외과연구원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 분야에 열의를 보여 국내에 대장암 복강경수술 시대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에서 95년경 활성화되기 시작한 이 분야는 현재 국내에서는 10여명의 의사들이 가톨릭의대 김준기교수를 회장으로 복강경대장암수술연구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지만 높은 관심에 비해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의사는 3∼4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려의대에 재직하면서 이미 70례 정도를 시술하고 한솔병원 대장암 복강경수술센터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매주 1례이상을 수술하고 있는 김 소장은 향후 5∼10년내에 대장암의 개복수술이 현재의 절반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장암은 물론 직장탈 등 대장질환의 복강경수술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김 소장은 해외학술지에 10여편 등 50여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히 하트만식 장루복원 및 장중첩증에 대한 복강경수술을 처음 시행하기도 했다.

“전공의 수련당시 `훌륭한 외과의사는 크게 째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으나 이제는 개념이 달라져야 합니다. 최소한의 절개로 동등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중심의 사고에서 환자중심의 사고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한솔병원(원장 이동근)은 88년 이동근외과의원으로 개원한 후 98년 70병상 규모로 재개원, 올해 2월 지하 1층·지상 4층의 신관을 증축하고 이 센터를 개설했다. 복강경 전문수술실 및 해외 국내외 유수 의료기관과 화상회의가 가능한 60여석 규모의 강의실을 갖춘 이 센터에서는 수술장면의 생중계도 가능하다.

한편 3월10일 오후3시 한솔병원 신관강의실에서 열리는 `2001 한솔 대장암 복강경수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일본에서의 복강경 대장암수술의 현황과 전망(준지 오쿠다·일본 오사카의대) ▲독일에서의 복강경 대장암수술의 현황과 전망(헤르만 케슬러·독일 엘르랑겐의대) ▲진행성 대장암에서의 복강경수술 성적:개복수술과의 비교(김선한)등이 발표된다. 또 ▲복강경 대장암 수술시 암위치에 따른 혈관결찰과 림프절 박리 방법 ▲대장무력증에서의 복강경 대장전절제술 ▲새로운 좌우분절 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중위직장암에서의 복강경 저위전방절제술 등 복강경 대장암 수술에 관한 비디오 발표 및 자유토론 등이 진행된다. 등록비는 없으며 신청은 전화 02-413-6363(교환 24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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