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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19:35 (금)
'민족 건강 함께 돌봅시다'

'민족 건강 함께 돌봅시다'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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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뉴욕타임스가 `의료 붕괴로 가중되는 북한의 위기상황’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특파원이 파악한 북한 의료의 실상은 그간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우리 의료계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의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20일 `북한 보건의료 지원을 위한 범국민캠페인'을 시작으로 전국 병·의원에 모금함을 설치, 전국 의료인의 시선을 북한 보건의료지원에 집중하게 한 것이다.▶본보 2월 22일자 참고

전국 병·의원에 설치된 모금함은 의권쟁취투쟁 이후 사회에 기여하는 의협과 의료인의 바람직한 상을 제시하며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의료인으로 거듭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캠페인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보건의료협력본부(공동본부장 김재정 의협회장)가 북한에 보건의료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1차 모금운동이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약사회·제약협회 등 국내 6개 보건의료 단체 주최로 시작된 모금운동은 4월20일까지 두 달간 1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페인을 주관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보건의료협력본부 송경민 남북협력사업부장은 1차 캠페인 기간동안 전국 6만여 병·의원, 약국, 한의원, 치과의원에 모금함을 비치, 회원들의 자체 모금과 ARS(0600-1003), 각종 행사 등을 통한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탁회사에서는 키즈메디칼 펀드로 기금을 마련하기로 하고 제약 업체가 결핵치료제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일부기업은 적극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인과 기업의 도움으로 마련될 성금은 대부분 의약품과 의료기 구입에 쓰여질 예정이다. 대북지원창구인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97년부터 북한 보건 당국자와 접촉할 당시 북측이 의료기와 결핵약, 구충제 등 의약품 지원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지원할 의약품과 의료기는 보건의료계 대표단과 한민족국제재단이 방북할 4월 말에서 5월초 북측 보건당국에 전해질 예정이다. 보건의료협력사업 관계자는 대표단의 방북 시 협의할 남북 보건의료협력과 지원방향 및 교류방안에 대해서는 1차 모금 후에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해 모금액에 따라 보건의료지원의 규모가 결정될 것을 시사했다.

의료인 종주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전국 의료인의 협력으로 지원될 북한보건의료지원 캠페인은 이제 의료인의 시각을 넓혀 통일후의 보건의료 상황까지 내다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혹한을 겨우 넘긴 북녘 동포를 아우르는 의료인의 동참은 참된 의사상 정립에 있어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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