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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대유행 땐 최대5만4천여명 희생

인플루엔자 대유행 땐 최대5만4천여명 희생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0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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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만4600명 사망, 손실액만 26조에 달할 수도
23일 감염학회 등 11개 학회 감염관련 종합학술대회

국내 11개 감염 관련 학회 및 연구회가 '제3회 감염관련 종합학술대회'를 23일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공동개최하고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인플루엔자 대유행 가능성과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천병철 교수(고려의대 예방의학)는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할 경우 인구의 0.11%에 달하는 최대 5만4600명이 사망할 수 있으며 질병발생으로 인한 손실액도 최대 26조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고려의대 감염내과학)는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뉴라미니다제 억제제의 국내 비축분이 전 인구의 2% 정도에 해당하는 1백만명분에 불과해 대응책이 취약한 상태"라며 "단계적으로 비축분을 늘려나가야 하는 동시에 대유행에 따른 단계별·대상군별 우선순위를 사회적의 동의 하에 수립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교수(인하의대 내과학) 역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병원의 역할' 발표에서 "턱없이 부족한 격리시설의 확충과 감염관련 전문인력 양성, 감염관리 등에 관한 보건 당국의 건강보험 정책의 합리적 개선 등을 통해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부분의 발표자들은 한국의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따른 대응수준이 취약한 상태라고 한결같이 지적하고 정부와 학계의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학회는 심포지엄과 함께 하이든 교수(미 버지니아의대)의 초청특강(Antivirals for Pandemic Influenza)과 시사쟁점 '우리나라의 실험실 생물안전', 이성낙 총장(가천의과학대학)의 교양강좌 '우리 삶 속에서의 문화를 생각한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대한감염학회·대한면역저하환자감염학회·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대한백신학회·한국소아감염병학회·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대한의진균학회·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대한에이즈연구회 등 11개 감염 관련 단체가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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