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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주사제 제외 성명

병협 주사제 제외 성명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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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는 24일 "주사제는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일부 집단의 폭력적 위협으로 또다시 주사제가 의약분업 대상에 포함될 경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나섰다.

병협은 "조제는 일정한 처방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의약품을 배합하거나 한가지의 의약품을 일정한 분량으로 나누어 특정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데 사용되도록 약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사제를 구입하는 것은 단순한 상행위일 뿐 결코 조제라고 할 수 없으며,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약국의 수입을 보장해 주는 것 외에 다른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병협은 현행 제도하에서는 환자가 약국에서 주사제를 구입하여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 경우 주사약대 외에 약국관리료, 조제기술료, 약국조제료 등 총 2,83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되므로 연간 약 3천억원 이상의 불필요한 비용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병협은 주사제를 의약분업에 포함시킬 경우 환자가 병원 인근의 대형약국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으므로 오히려 의약분업을 저해하며, 의약품 실구입가 상환제가 실시된 현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이윤을 목적으로 주사제 사용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병협은 주사제 이용률이 선진국에 비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주사를 선호하는 국민들의 의료관행 때문이며, 장기계획을 세워 홍보와 교육을 통해 개선해야 할 일이지 국민에게 불편을 가해 개선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병협은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대만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주사제는 병원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도 주사제를 약국에서 사오도록 하지 않고 병원 밖의 '주사소'에서 주사토록 하여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외국 사례를 들며 주사제 제외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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