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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안전 '전문가 뭉쳤다'

약물 안전 '전문가 뭉쳤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2.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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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출범…초대회장 박병주 교수
의약품 안전성 평가·위해관리 과학적·객관적 근거 제공
13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서 창립 팡파르

▲ 약물역할위해관리학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학회 관계자들이 약물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약물의 안전한 사용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학술단체가 출범의 돛을 올렸다.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13일 오후 1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에 박병주 서울의대 교수(예방의학)를 선출했다.

박병주 초대회장은 "현대의료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약물은 치료효과를 나타냄과 동시에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정부·학계·산업계에서 독자적으로 약물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체계적으로 연계되지 못해 왔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약물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학계·산업계·정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학술단체를 조직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동 노력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약물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학회 창립을 계기로 약물역학을 기반으로 한 학술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정책수립에 필요한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립총회에서는 약물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약물부작용 신고 활성화 및 신고사례 평가체계 개발 ▲시판후조사제도의 실질적 운영방안 개발 ▲약물사용평가의 조기 정착 및 활용방안 개발 ▲성과연구의 방법론 및 활용방안 개발 ▲약물부작용 조기발견과 인과성평가를 위한 통계모델 및 연구방법론 개발 ▲약물안전관체계 구축을 위한 효과적인 제도 및 정책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학회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이날 '국내 의약품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주제로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의약품 안전에 관한 구체적인 고민과 대안을 제시했다.

박병주 서울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이날 '안전성 관리체계 확립방안'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통해 향후 의약품 안전성 관리체계 확립을 위해 대형병원에 원내 부작용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유도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리스크 평가를 위한 약물역학 연구의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의약품 사용평가의 정착과 고려사항(박건우 고려의대 교수·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의약품 재심사제도의 개선방안(신준수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팀 약무사무관) ▲자발적 부작용 보고 활성화 방안(최성준 사노피 아벤티스 상무) ▲효과적인 의약품 위해관리 방안(신현택 숙명여대 약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박건우 고려의대 교수(고대 안암병원 신경과)는 "보건당국이 약물병용을 금지하라고 권고한 약이라 할지라도 약물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병용금지 약물이라도 효과와 부작용을 잘 알고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성준 사노피 아벤티스 상무는 "부작용 보고를 잘 하는 의료기관이나 제약회사가 환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기관이라는 인식이 정착돼야 한다"면서 "정확한 언론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하고, 환자·시민단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의약품 부작용과 안전성에 관해 제대로 보고해야 환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자발적인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보건의료인들이 먼저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정부당국에 대해서도 "전담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포상제도와 함께 법규를 정비해 자발적인 부작용 보고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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