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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효과없는 사람에 처방 많다"

"스타틴, 효과없는 사람에 처방 많다"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1.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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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성·고령남성에 예방효과 증명안돼"
스타틴 과다처방 문제제기…란셋지 게재
"해묵은 논란"…오히려 범위확대 추세 지적도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는 지질저하제 스타틴 약물들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이 효용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스타틴이 여성들과 고령 남성의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증거가 없으나 여러 요인들로 인해 이런 약물이 과다처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의대의 존 아브람슨 박사 등의 이러한 주장이 담긴 논문은 20일자 <란셋>지에 게재됐다.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스타틴이 심장질환의 2차예방약으로는 확실한 효과를 증명했으나 심장질환이나 당뇨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1차예방약으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연령대의 여성과 69세 이상의 남성들은 스타틴 복용에 따른 심장질환 1차예방을 확실히 증명한 연구가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스타틴 처방이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8개의 관련 임상연구들은 재분석해서 "지질저하 가이드라인들은 증거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Are Lipid-Lowering Guidelines Evidence-Based?)"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스타틴 판매사들과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이 스타틴의 이익을 과장한 측면이 있어, 처방이 필요없는 사람에까지 과다처방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NCEP 가이드라인 등의 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표적인 스타틴인 리피토를 판매중인 화이자가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으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의사들에게 널리 알린 것에 대해 소송이 제기된 바도 있다. 아브람슨 박사는 이 소송에 전문 상담인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와 같이 스타틴이 특히 고령환자에서 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과, 이에 다시 반박하는 의견들이 엇갈리는 등, 이같은 논쟁은 학계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의사들에게 새로운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신현호 성균관의대 교수(제일병원 내과)는 "학계의 대세는 성별, 연령과 관계없이 이익이 있다는 쪽"이라며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와 상관없이 스타틴을 사용하자는 분위기가 형성중"이라고 전했다.

스타틴은 국내에서도 총콜레스테롤 수치나 위험인자 갯수가 보험기준에 맞을 경우 관상동맥질환 1차예방 목적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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