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간질치료제로 미국내 처방률 1위를 기록중인 케프라(Keppra)가 국내 도입됐다.
한국UCB제약이 1월부터 시판에 돌입한 케프라(레비티라세탐)는 1차 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간질 환자에서 부분발작의 보조요법제로 식약청 승인을 받았다.
회사측은 "다른 간질치료제와 달리 이상반응과 약물 상호작용 문제가 적어 의료진과 환자에게 유용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있은 케프라 발매 기자회견에서 회사측이 발표한 100명 대상의 국내 허가임상결과에 따르면 케프라 1000mg∼3000mg(중간값 2100mg)을 16주간 투여한 결과, 평균 발작빈도 감소치가 43.2%로 나타났으며 총 45%의 환자에서 50% 이상 발작 감소를 보였다.
75% 이상 감소된 환자도 36%에 달했고 16주간 발작이 일어나지 않아 '발작소실'로 구분된 환자도 18.6%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케프라 대상의 기존 연구들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이상반응은 졸음이 대표적이었으며(36명) 그외 현기증, 두통 등이 발견됐으나 내약성은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한 허 경 연세대교수는 설명했다.
케프라는 1999년 미FDA 허가를 받았으며 유럽에서는 새롭게 진단받은 간질 환자에게 단독요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는 500mg 용량의 정제가 1정당 1386원으로 소개됐다. 회사측은 올해내로 소아용 시럽제 등 추가 제형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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