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00억원 투자…오락솔 등 거대신약 가시화
올해도 30여개 신제품 출시…"매출 5000억 달성할 것"
한미약품이 창조경영과 연구개발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회사측은 12일 임선민 영업담당 대표이사 주관으로 신년 경영전략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개량신약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국내 시장을 지배해온 한미약품이 이제 제약업계 선도업체로서 또 한번 변화를 시도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비전을 'Creative'와 'R&D 강화'에 두고 국내 처방약 시장의 최강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7개품목 주력 육성…매출목표 5000억원
한미약품은 올 한해 30여개의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인데 개량신약 슬리머를 포함, 가딕스, 피나테드 등이 주요 신제품이다. 또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품목도 현재 8개에서 7개를 추가로 육성, 15개로 늘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을 6∼700억원대로 성장시키고, 맥시부펜·가딕스·알렌맥스·라타로점안액·항암제군·슬리머 등 7개 품목은 주력 육성품목으로 꼽았다.
또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 공장이 올 하반기 완공되면 일본 및 유럽, 미국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략을 통해 회사측은 지난해 4500억원에 다소 모자랐던 매출액을 올해 5000억원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R&D 투자비율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임 대표이사는 매출 확대 뿐 아니라 R&D 투자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지난해 9.6%였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올해는 업계 최고 수준인 1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개발중인 '탁솔주'의 경구용 제제 '오락솔'과 새로운 항암제 올라테칸 등의 임상시험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또 바이오분야와 개량신약, 제제분야에서도 그간 투자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임 대표이사는 "껍질 뿐인 신약이 아니라 판매 즉시 블록버스터가 될 신약을 개발중"이라며 신약개발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는 '신생 제약사' 한미약품은 수년전 10위권에서 지난해 2위까지 급상승,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처방약 시장에서는 대웅제약과 1위자리를 다투고 있다.
2005년 노바스크의 개량신약 아모디핀을 성공적으로 발매, 국내에서 개발된 약을 처음으로 청구액 기준 탑10안에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해엔 7월에 발매될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슬리머를 통해 제2의 아모디핀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