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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의협-병협 '우리는 한마음'
의협-병협 '우리는 한마음'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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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안 공동대응…두 단체 공조 없이 의료현안 풀기 어려워

의협과 병협이 한마음 한뜻으로 의료 발전을 위해 같은 길을 걷기로 결의했다.
양 단체 수뇌부는 14일 저녁 서울클럽에 모여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에 대한 대책 등 투쟁 이후 풀어야 할 의료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등 긴밀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달 말쯤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약사회측은 현재 “주사제를 분업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초강경 자세로 나서는 등 의료계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국민건강보험법 시행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와, 당연(강제)지정제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이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정부가 의약품 리베이트를 운운하며 의사들을 몰아 세우는 것도 결국 의약품물류협동조합을 정부 의지대로 끌고 가겠다는 발상으로 의료계는 해석하고 있다. 의협과 병협은 물류조합 설립 움직임에 대해 이는 “헌법에 보장된 경제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협과 병협 두 단체는 이날 모임을 통해 중요한 시점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는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의사는 결국 하나다”라는 대전제 하에 공조체제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 단체의 공조없이는 산더미 처럼 쌓인 의료현안을 풀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의협과 병협이 앞으로 손을 맞잡고 실타래 처럼 얽힌 잘못된 정책을 올바르게 풀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석찬 병협 회장은 “진작 만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면서 “지난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내가 아닌, 나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를 위해서 산다'는 신념을 갖고 국민 건강을 위해 다시 태어나자”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단체 회장은 한결같이 `공조'와 `우리'라는 단어를 써가며 `화합'을 강조했다.

회장 인사 이후 격의없이 진행된 대화에서도 양측 임원들은 그동안 오해 아닌 오해가 있었던 점에 대해 서로 반성해야 한다며 진정으로 국민 건강을 위하고 새로운 의사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혜안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의협에서 김재정 회장·최창락 부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와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병협측은 라석찬 회장·유현원 부회장·우복희 홍보위원장·유태전 대외협력위원장·한정철 재무위원장·성익제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의협과 병협 두 단체는 이날 모임을 계기로 소원했던 관계를 풀고,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자주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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