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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의협개혁 '온힘' 모아 단결해야
의협개혁 '온힘' 모아 단결해야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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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탄압수위 높아져 단결력 절실

약사법 개정안 국회 통과, 의협 개혁 완수, 의약품 물류조합 설립에 대한 대책 등 투쟁 이후 의료계는 중대한 현안에 직면해 있다.

특히 리베이트 운운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정부의 `탄압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의권투쟁에서 보여줬던 강한 단결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잡고, 모든 회원이 열망하는 민주적이고 강한 의협을 만드는 개혁작업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투쟁이후 의료계 길들이기 차원에서 정부가 내비치고 있는 보복성 탄압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 단 한사람의 회원이라도 불이익을 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이같은 중대한 시기에 `하나의 강한 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서로 비난하고 헐뜯는 내홍이 발생한다면 자칫 목숨을 건 투쟁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분열은 곧 의료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달 중순쯤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임의조제 등 약사의 불법진료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올바른 약사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예의 주시하는 한편, 의사의 진료권과 조제권, 그리고 자존심이 걸려 있는 주사제를 분업 대상에서 반드시 제외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의협개혁과 관련, 각 직역대표로 구성된 `의개추위'를 중심으로 의협이 대내외적으로 명실상부한 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개혁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모든 회원의 의견이 여과없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쯤 개혁안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공청회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투쟁의 성과를 값진 결실로 맺을 중차대한 시기에 더 이상의 갈등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예상되는 정부의 보복성 탄압과 의료제도 개혁에 대해 의료계의 강한 단결력으로 맞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강한 의협을 만들기 위해 일부 회원의 충정에서 비롯된 `의협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서울지법의 기각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낸 회원들에게 조금도 언짢은 마음이 없다”며 “모든 직역과 지역 회원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도록 이해하고 양보하는 의료계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협 개혁과 의료제도 개혁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놓여 있는 의료계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보여준 강한 단결과 화합만이 가장 효율적인 해결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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