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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06…이종욱 WHO 사무총장 타계

되돌아본 2006…이종욱 WHO 사무총장 타계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6.1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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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전세계는 '21세기 슈바이처''백신의 황제' 등으로 불리운 이종욱 WHO 사무총장의 타계 소식으로 애도의 물결에 휩싸였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전문기구 수장에 선출된 고 이 사무총장은 WHO 총회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5월 22일 오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61세로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고 이 사무총장은 자택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막하 혈종으로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고 이 사무총장의 공식 장례식은 24일 낮 스위스 제네바 노트르담 성당에서 유족과 전세계 WHO 및 각국 주요 관계자 등 조문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WHO장으로 치러졌다. 제네바에서 화장돼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 땅을 밟은 고인의 유해는 29일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정부는 고인에게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고인은 생전에 ▲저개발 국가의 전염병 및 에이즈 예방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백신 개발 사업 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서울의대 출신의 고 이 사무총장은 대학 시절부터 경기도 안양시 나자로 마을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보며 봉사하는 삶을 시작했으며, 1976년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남태평양의 작은 섬 피지로 떠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신을 바쳤다.

고인은 1983년 피지에서 WHO과 인연을 맺어 이후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예방관리국장·WHO 본부 예방백신사업국장·WHO 본부 결핵관리국장 등을 거쳤다. 특히 예방백신사업 국장을 역임할 당시 소아마비 유병률을 세계인구 1만명당 1명이하로 떨어뜨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고인은 2003년 5월 임기 5년의 WHO 사무총장에 선출됐으며, 차기총장 연임도 유력시 됐었다.

비록 고인은 세계인의 슬픔과 안타까움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국제 무대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여 반기문 UN 사무총장 선출의 초석을 놓는 한편 건강한 지구촌 달성을 크게 앞당겼다는 평가를 낳았다.

또 국내외 의료계에서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세계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못다이룬 고인의 뜻을 받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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