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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분류 '약국외 일반판매약' 추가필요

약품분류 '약국외 일반판매약' 추가필요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6.12.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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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2분류서 3분류 체계로…의료정책연구소 포럼

▲ 7일 의료정책연구소가 개최한 포럼에서 의약품 재분류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현행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양분되는 의약품 분류에 약국외 판매가 가능한 '일반판매의약품'을 추가해 3분류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7일 동아홀에서 '의약품 재분류의 기본틀을 제안한다' 주제로 개최한 의료정책포럼에서 김헌식 충북의대 교수(약리학)는 주제발표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줄이기 위해 전문약과 일반약의 용어를 '처방약'과 '비처방약'으로 수정하고, 의약품 재분류의 기본틀로 영국이나 독일과 같이 일반의약품 중 일부 단순의약품을 위한 별도의 항목을 신설해 3분류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고 자가치료 성격이 강한 일부 일반의약품을 '일반판매의약품' 또는 '자유판매의약품' 등으로 전환해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할 경우 국민의 의료비 부담 감소와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제고, 건강보험 재정안정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의약품 분류을 위한 위원회 또는 연구진 구성에 있어 의약계 협상을 전제로 의사와 약사 수를 같게 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분류 대상 약제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적 판단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창원 의협 보험이사는 "의약품 분류 체계에 슈퍼판매 의약품 추가가 필요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약사회가 전문/일반 의약품 분류에서 항상 강조하던 국민 편의성 증가와 정부가 원하는 약제비 절감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내과 의사 입장에서 보면 타이레놀 정도의 진통해열제나 겔포스 같은 현탁액 형태의 제산제·박카스 등 드링크류의 피로회복제·파스 종류·비타민·칼슘제·소화제·소독약 등은 충분히 슈퍼 판매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강 이사는 가칭 범국민적 차원의 슈퍼판매약추진위원회의 발족을 제안하면서 실제로 해당 약제를 사용하는 전문과목 전문의들과 약리학자 등 진정한 약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약품분류전문위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평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상무는 "3분류 체계는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며 "다만 속도 조절과 의약계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도 검토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이날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복지부 관계자는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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