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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감염 줄이려면 수가 신설해야"

"병원감염 줄이려면 수가 신설해야"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6.11.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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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론회서 송영구 교수 지적
윤리적 책임만으론 동기부여 안돼

병원내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수가 인상이 필수라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보건복지위) 주최로 28일 열린 '병원 감염관리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송영구 연세의대 교수(감염내과)는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감염관리 시행 유도를 위해 관련 수가 신설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000병상 규모의 병원에서 지출하는 연평균 감염관리비용은 보호장구·소독제·격리실 등 총 5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병원 입장으로선 이같은 비용을 투자해도 경영의 관점에서만 보았을 때 되돌아오는 이득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송 교수는 "이제까지 병원감염관리활동은 의료기관의 윤리적 책임 위에서 형식적으로 이뤄진 경향이 있다"며 "추상적 이득 만으로는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의료환경에서 효과적인 감염관리 활동의 가장 큰 장애요소는 관리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이 어떤 형식으로도 보전되지 않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비용손실로 간주되는 현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수가 신설과 더불어 송 교수는 ▲적정 수의 감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병원감염 감시 지침 마련 ▲병원 감염은 의료소비자와 국가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는 인식의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배현주 한양의대 교수(감염내과)는 "병원감염을 줄이기 힘든 이유는 비용의 문제와 함께 특별한 지침없이 의사, 간호사들간에 대대로 물려내려오는 습관에도 기인한다"며 "모든 의료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병원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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