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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이경수 교수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이경수 교수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11.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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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한국베링거인겔하임 국내 최고 권위 의학상 시상식 개최
젊은의학자상 국현 부교수(기초)·강현재 조교수(임상) 영광의 꽃다발

"저를 격려해 주시고, 정신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고 한용철 선생님과 한만청·김건상 교수님께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국내 의학분야 최고 권위의 분쉬의학상 본상을 받아든 이경수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는 학문적 지주이자 인생의 스승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15일 오후 6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제16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에서는 폐암의 영상의학 진단 연구에 매진해 온 흉부영상분야 권위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경수 교수는 저선량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조기폐암진단과 치료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폐결절 혈류역학의 CT 평가에 의한 전이 예측 연구, 폐암의 효과적 병기결정법 실용화 등 폐암의 영상진단 및 병기결정에 관한 연구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경수 교수는 "항상 아낌없는 도움과 격려를 주셨던 주위의 모든 선생님들과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스스로 학문적으로 더욱 정진하고,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들에게 모범이 되고 의학자로서의 자긍심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교육과 진료에 더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 부문 수상자인 국 현 전남의대 약리학교실 부교수와 임상 부문 수상자인 강현재 서울의대 조교수(서울대병원 내과)에게도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국 현 부교수는 의과대학 졸업 후 줄곧 혈관내피세포, 심근세포 분화조절 및 심장 비대증의 치료적 표적 개발 등의 주제로 일관된 심혈관계 연구를 계속해 왔다. '유전자 전사조절을 응용한 심장비대증 및 심부전증의 새로운 치료표적 개발 연구'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강현재 조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법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줄기세포 치료에 의해 혈관 재협착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한데 이어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과 함께 줄기세포 작용 기전 규명과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기초 및 동물실험에 성공함으로써 혈관 재협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용각 분쉬의학상 운영위원장은 국내 각 학회의 회장·이사장·의대 학장을 비롯한 244명의 추천인단 에 의한 후보자 추천에서부터 SCI 연구업적 평가·대한의학회 이사회 인준 등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본상 수상자와 젊은의학자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건상 대한의학회장은 "수상자들이 전공하고 있는 학문 분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의학수준을 말하고 있다"며 "수상자들의 면면은 우리나라 의학의 현황과 발전양상은 물론 지향하는 방향을 그대로 제시하는 척도"라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노르베르트 바스 주한 독일대사·루돌프 하머 일본 베링거인겔하임 대표 등도 축사를 통해 최고의학상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와 함께 한국과 독일의 의학발전과 친선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대한의학회 학술진흥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권이혁 성균관대 이사장·홍창의 서울대 명예교수·국영종 전남대 명예교수·지제근 서울대 명예교수·고윤웅 전 대한의학회장·조승열 성균관의대 교수를 비롯한 의학자들과 대한의학회와 공동으로 분쉬의학상을 제정한 군터 라인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가 참석, 수상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100년 전 한국에 독일의 의술을 전한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후손인 프라이스 씨가 참석,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 참석자들은 한 세기를 넘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한국과 분쉬 박사의 조국인 독일과의 각별한 인연에 정중한 박수로 답례했다.

이날 시상식 축하무대는 박신화 이화여대 교수가 지휘를 맡은 '이화챔버콰이어'의 합창곡이 장식했다. 국내외 합창대회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이화챔버콰이어는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인 국 현 부교수가 작곡한 <하늘을 바라봐요>를 선사, 감탄을 자아냈다.

 

■ 분쉬의학상은?

분쉬의학상은 1901년부터 4년간 고종의 시의(侍醫)를 맡으며, 당시 세계 의학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던 독일의학을 한국에 전수하여 오늘날 한국 의학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한 '리하르트 분쉬'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국 의학계의 학술 발전을 도모하고 의학분야에서의 한국과 독일 양국의 우호관계를 다지기 위해 1990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으로 제정한 분쉬의학상은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와 수상자들의 뛰어난 연구업적으로 인해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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