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쟁투는 의약분업과 관련, 대통령과 4천만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마음속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제한 후 77년 의료보험제도가 시행되고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를 열기까지 의사들은 국민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저수가를 감수해 왔지만 현재의 의료상황은 비현실적인 진료수가로 도산하는 등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포기한 채 부끄러운 자살까지 이르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정부의 의약분업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의사들의 교과서적인 진료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며,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조차 법률로 강제하지 않는 의약분업을 억지로 추진함으로써 더 많은 혼란만 야기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평균 진료비가 미국의 9만원에 비해 4,810원에 불과하고 또 처방료는 일본의 9,300원에 비해 554원에 불과, 적정수가가 보장되지 않은 한 우리나라의 의료보장 체계는 궤멸될 것이라며 정당한 진료수가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건강한 진료환경이 조성되어야 국민건강도 살아날 수 있음을 강조하고 파괴되는 진료환경의 보존과 의사들의 생존권을 위해 의사 본연의 업무도 포기할 수 있음을 천명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