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연간진료비 500만원 이상 고액환자는 약 18만6,000명으로 건강보험대상자의 0.4%를 차지한데 불과했으나 이들에게 지출된 보험급여비는 1조3,693억원으로 19.2%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보장센터는 고액환자 비율은 낮으나 진료비 지출은 많아 건강보험 재정부담이 매우 컸다고 밝혔다. 고액환자 1인당 199일간 병원진료를 받았으며, 진료비는 평균 966만원이 발생해 76%에 해당하는 735만원을 건강보험에서 병원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환자 최다 발생 질병은 남녀 모두 만성신부전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남자 ②위암 ③간암 ④폐암 ⑤심근경색증, 여자 ②대퇴골의 골절 ③기타 척추병증 ④위암 ⑤무릎관절증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남자는 각종 암과 뇌출혈 등 순환기계 질환이 많고 여자는 대퇴골의 골절 등 근골격계질환이 많았다.
99년 전국 최고 수혜자는 선천성질환인 대사 및 지질축적장애(고셔병)환자(20세·여)로 병원진료비가 1억8,942만원이 발생해 이 가운데 1억5,150만원을 건강보험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 액수는 99년 5,870가구(17,900명)의 월 평균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외에 1억원이상 고액급여자는 3명으로 모두 성공적인 치료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공단은 고액환자 급여비가 이같이 높은데는 건강보험 진료기간을 94년까지는 연중 180일로 제한했으나 현재는 365일로 제한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등 급여확대정책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면서 급여확대정책이 보험료 인상요인으로도 작용했지만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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