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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5 18:04 (목)
성인 4명 중 1명 '불면'

성인 4명 중 1명 '불면'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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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원 계명의대 교수 '야간 수면장애 유병률' 조사
여성·고령·저소득층 더 잠 못이뤄

▲ 야간 수면장애 실태를 조사한 조용원 계명의대 교수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약 28%가 야간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원 계명의대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가 대한수면연구회와 함께 21∼69세 미만의 우리나라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야간 수면장애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조사결과, 야간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27.6%인 1382명으로 파악됐다. 야간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국민 중 일주일에 이틀 이상 잠드는데 어려움이 있는 성인 남녀는 8.6%였으며,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11.2%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지난 2월 21세 이상 69세 미만의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불면증 유병률은 여성(30.3%)이 남성(24.9%)에 더 높았다. 연령별 유병률은 60대가 40.9%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36.9%, 40대 27.6%, 30대 22.0%, 20대 18.4%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주부가 35.1%로 가장 높았고, 무직 및 기타가 33.7%, 블루컬러 27.7%, 자영업 26.2%, 농업·어업·임업 21.9%, 화이트컬러 19.7%, 학생 17.9%의 순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는 월수입 150만원 이하에서  35.6%, 151∼300만원 23.3%, 301∼450만원 25.3% 등 소득이 낮을수록 불면증에 더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서양의 경우 전체 성인인구의 약 20∼30%가 야간 수면장애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일본은 21.4%, 싱가포르는 12.9~17.5%가 야간 수면장애 유병률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조용원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로 놓고 볼 때, 한국도 서양처럼 많은 국민이 야간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정작 수면장애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수면장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수면은 낮 동안 피로해진 신체와 정신을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야간 수면장애가 있으면 다양한 질환과 직결될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좋아져 생활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증가하는 수면장애 환자들을 위해 수면클리닉 확장한데 이어 동산병원 마펫홀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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