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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조절 세포가 오히려 염증반응 증가

면역조절 세포가 오히려 염증반응 증가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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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정두현 교수팀 <임상의학연구학회지> 발표
신호전달 억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응용 가능성

▲ NKT 세포에 의한 관절염 유발 기작 모식도

면역 기능을 통제해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NKT 세포가 염증반응을 증가시켜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가능성을 하나 더 열게 됐다.

서울대 류마티스연구센터의 정두현 교수(서울의대 병리학교실) 연구팀은 면역 조절세포인 NKT 세포의 표면에 발현되어 있는 FcγR를 통해 활성화 신호가 전달됐을 경우, NKT 세포가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NKT 세포가 생체 내 면역반응을 조절,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암의 전이 또는 자가면역질환을 억제해 인체를 보호하는 작용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정두현 교수팀은 2005년 1월 NKT 세포가 관절염을 억제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유도한다는 결과를 실험의학저널(The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함으로써 지금까지 알려진 NKT 세포의 기능과 정반대의 가능성을 제시, 주목을 받았다.

정두현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마우스에서 유발한 뒤 병이 진행되는 정도를 관찰했다. 정상 NKT 세포를 가지고 있는 마우스와 유전자 조작에 의해 FcγR가 결핍된 NKT 세포를 갖고 있는 마우스를 비교한 결과 FcγR가 제거된 NKT 세포를 가지고 있는 마우스들은 관절염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두현 교수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형적인 T 세포와는 달리 NKT 세포가 FcγR 수용체를 통한 신호를 이용해 활성화되어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기작을 제시했다.

 

정두현 교수는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 내 염증 반응이 증가되어 유발되며, FcγR는 염증을 유발하는 세포들에 공통적으로 발현되는 수용체로서, 이번 연구를 통해 FcγR를 통한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방법을 관절염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17일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의학연구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인터넷판에 소개됐으며, 저널에는 9월호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대 류마티스연구센터는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우수연구센터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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