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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불임…"엽산 대사이상 의심해봐'

남성 불임…"엽산 대사이상 의심해봐'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7.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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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유전자 취약할 경우 무정자증 확률 5배 높아
차병원 생식의학 및 불임유전체센터 이수만 교수팀 연구

국내 연구진이 엽산 대사와 관련된 3개 유전자가 남성불임과 연관이 있음을 규명, 엽산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생식의학 및 불임유전체센터 이수만 교수팀은 최근 원인불명의 남성불임환자 360명과 정상인 남자 325명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엽산대사에 관여하는 3개의 유전자(MTHFR·MS·MTRR)의 단일염기다형성(SNP)에서 남성불임의 원인을 발견했다. 이 교수팀은 이 연구결과를 7월 22일 유럽생식발생학회지 <Human Reproduction>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교수팀의 이한철 연구원은 "통계 분석 결과 세 가지 유전자 모두 남성불임과 연관이 있었는데 MS(Methionine Synthase) 유전자의 2756번째 염기서열이 GG 타입인 경우 AA 타입인 사람보다 무정자증일 확률이 약 5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MTRR(methionine synthase reductase)유전자의 66번째 염기서열이 GG 타입인 사람은 AA 타입보다 희소정자증 확률이 약 3배 가량 높고, MTHFR 유전자 염기서열의 경우 정상인과 남성불임 환자 사이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엽산이 척추 계통의 결함이 있는 아기의 출산을 예방하고, 정자의 활동성 및 생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수만 교수는 "현재 불임 부부는 국내에서도 계속 증가 추세이며 이중 남성불임이 대략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환경적·사회적·유전적 요인 등 불임의 여러 요인이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정자의 생성과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엽산 대사 관련 유전자들의 다형성이 정자 형성 및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러한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 적당량의 엽산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차병원은 지난 2001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출산 장려 및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식의학 및 불임유전체센터'로 지정돼 2001~2011년까지 총 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번 연구도 복지부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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